나도 샤넬을 살 수 있을까… 패닉바잉의 시대 요즘 백화점에 갈 때마다 놀란다. 평일에도 샤넬 매장은 대기가 많아 구경도 못 하기 때문이다. 한 지인은 “하루 종일 백화점에서 죽치고 기다릴 시간이 없어서 리셀러에게 40만 원 웃돈을 주고 샤넬 백을 샀다”고 했다. 줄서서 물건을 사다 주는 리셀러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주부도 많다고 한다. 왜 샤넬일까. MZ세대의 보복 소비, ‘똘똘한 집 한 채’처럼 똘똘한 명품 하나로 몰린다는 여러 분석이 나온다. 수요가 늘어난 것은 분명하지만 샤넬은 언제나 예물백으로, 로망백으로 불황에도 인기가 높았다. 아침마다 샤넬을 사러 백화점에 뛰어들어가는 ‘오픈런’의 일상화는 수요보다 왜곡된 공급이 빚은 기현상으로 보는 것이 맞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야기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