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

[강진] 청자의 고장, 치유여행 1번지로 떴다

뚝섬 2016. 7. 18. 07:18

[2 3일 시골집서 묵으며 감성 충전… 체류형 농촌관광 'FU-SO' 인기몰이]

 

전남 강진은 청자의 고장이다. 고려시대 도자기를 굽던 가마터에서 고려청자 특유의 푸른 빛깔인 비색(翡色)이 탄생했다. 강진은 '남도 답사 1번지'로도 통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말 발표한 2014년 기준 전국 군 단위 지역문화지수 1위에 올랐다. 2013년에도 1위였다. 문화정책·문화자원·문화활동·문화향유 분야가 그만큼 우수하다는 뜻이다. 문화재와 문화유산의 보고(寶庫)인 강진이 이제 '감성 여행 1번지'로 거듭나고 있다.


-바다 위를 걷는 듯… 또 하나의 명물 가우도 출렁다리 - 강진군 도암면과 대구면을 잇는 가우도 출렁다리는 2012년 개통 이후 다산초당, 영랑생가와 함께 강진 관광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해상인도교로는 전국에서 가장 긴(1120m) 이 다리를 걸으면 바다 위를 지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기분 업, 스트레스 오프 'FU-SO'
옥수수 수확·시골밥상 차리기 등 직접 체험… 수학여행지로 호평

62개 학교서 7000여명 찾아, 다산초당·영랑
生家 답사도 필수

국보·보물 청자의 80%가 강진
, 이달 30일부터 청자축제 열려

감성 높이고, 스트레스 날리는 '푸소'

강진의 문화 관광을 이끄는 감성 수학여행의 모델로 '푸소(FU-SO)'가 뜨고 있다. 푸소는 영문 'Feeling Up-Stress Off(필링 업-스트레스 오프)'의 머리글자들을 합친 것이다. 기분은 끌어올리고, 스트레스는 떨쳐버리자는 푸소는 '덜어내시오'라는 뜻의 전라도 사투리 '푸소'와도 통한다.

 

강진이 지난해 8월에 시작한 푸소는 체류형 농촌 관광이다. 도시에 사는 학생과 관광객 등 참가자들은 농어촌에서 2~3일 지내며 메말랐던 감성을 일깨우고, 학업과 도심 속 생활에서 생긴 스트레스를 날려버린다. 강진군에 등록 한 100개 농가가 체험비를 받고 푸소 운영에 동참하고 있다.

작년엔 8월부터 12월까지 33개교 학생과 일반인 1930여명이 푸소를 경험했다. 올해는 62개 학교·기관 등에서 6940여명이 푸소를 하려고 강진을 찾는다. 최순철 군 관광진흥팀장은 "이제 푸소는 귀촌·귀농자와 농민들에게 거의 생업이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활성화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엔 광주 전남여고 1학년 290여명이 강진으로 수학여행을 왔다. 첫날은 고려청자 박물관과 가우도 등 관광 코스를 돌았고, 이후 너덧명씩 조를 짜 푸소에 들어갔다. 한가원(16)양 등 네 명은 2 3일간 강진읍의 유평수(75)·유정임(68)씨 농가에서 지냈다. 대나무 공예, 감자·옥수수 수확, 표주박 공예, 전통놀이, 곤충 관찰, 닭 모이 주기 등 도시에서 접하지 못했던 일들을 했다. 시골 밥상도 차려봤다. 한양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정이 들어 헤어질 때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강진 문화의 뿌리는 다산과 영랑

도암면 만덕산 다산초당 아래에 있는 다산수련원은 전국 공무원 교육의 산실로 꼽힌다. 조선 후기 실학자인 다산(茶山) 정약용(1762~1836)의 목민(牧民) 정신과 청렴, 애민, 개혁 사상을 배우는 교육과정에 지난 5년 동안 2만여명이 다녀갔다. 다산수련원은 2018년엔 정약용이 강진 유배 초기에 4년간 머물렀던 주막인 사의재(四宜齋) 주변으로 이전한다. 현 다산수련원 자리엔 전남공무원교육원이 옮겨온다.


군 청사 옆 영랑 생가와 시문학파기념관은 감성 문화 여행 필수 코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1934)' 등 국내 대표 서정시를 노래한 영랑 김윤식(1903~1950)의 생가 뒤편엔 오는 10월 세계모란공원이 들어선다. 이곳 유리온실에선 사계절 내내 세계 각국의 모란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대공연장(718)·소공연장(174)을 갖춘 강진 아트홀은 2011년 개관 이후 지역 문화 공연 중심지가 됐다. 군 단위 최초 노래 타운인 2층 규모 '오감통(五感通) 음악창작소'는 최첨단 녹음실과 공연장, 숙박 시설을 갖췄다. 음악 연습부터 녹음·숙박이 무료여서 전국 인디밴드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천년 청자'의 본향을 느낀다

우리나라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청자의 80%는 강진에서 만들어졌다. 전국의 옛 청자 가마터 400여기 중 200여기가 강진에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우수 축제로 선정한 '강진청자축제'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7일까지 강진군 대구면 청자촌 일원에서 열린다. 44회를 맞는 올해 청자축제엔 예년보다 어린이 참여 프로그램이 많아졌다.

강진원 군수는 "강진 지명 사용 600, 강진의 전라병영성 축성 600년이 되는 내년을 '남도 답사 1번지 강진 방문의 해'로 정했다"고 말했다.

 

-강진=조홍복 기자, 조선닷컴(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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