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

[중국 태항산(太行山)] 거대한 산맥·절벽·계곡... 시원한 산바람에 여름을 잊는다

뚝섬 2018. 7. 29. 05:26

중국의 그랜드 캐니언, 우공이산의 고사가 탄생한 곳, 태항산. / 보물섬투어 제공

 

중국 10대 협곡 중 제일이라는 태항산(太行山) '중국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릴 정도로 웅장하다. 아흔 살의 우공이 거대한 산에 막혀 빙 돌아가야 하는 것이 불편해 줄기차게 돌을 옮겨 결국은 길을 냈다는 고사,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산이 바로 태항산이다. 남북 길이 약 600, 동서 길이 250㎞의 거대한 산맥.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계곡, 좁고 구불구불한 도로는 웅장하면서도 험준하다. 그래서 케이블카, 초고속 엘리베이터, 전동카 등이 마련돼 있다. 다니면서 듣는 협곡과 봉우리의 이름마다 자랑거리가 차고 넘친다.


중국 10대 협곡 중 최고로 꼽히는 태항산 대협곡.

 

대협곡 3대 필수 코스

 

도화곡(桃花谷)

'
복사꽃 피는 골짜기'라는 뜻의 도화곡은 중국 10대 협곡 중 하나이자 태항산의 대표 계곡이다. 허베이 성, 허난 성, 산시 성 3개의 성 접경에 걸쳐 있다. 봉우리와 폭포가 특히 아름답다. 화가를 양성하는 실습학교가 세워질 만큼 수려한 경치를 자랑한다. 관람로가 잘 정비된 것도 장점. 시원한 폭포와 출렁다리를 건너며 느끼는 짜릿함은 트레킹의 재미를 더한다.

왕상암(王相岩)


'
태항산의 혼'이라 불리는 왕상암은 1,000m가 넘는 직벽에 남북 거리가 40㎞나 되는 병풍식 협곡이다. 그 웅장함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태고의 울창한 수목과 어우러진 시원한 계곡물은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하지만 바닥을 유리로 만들어 벼랑에 떠서 걷는 느낌이 드는 유리잔도 앞에서는 오금이 저리다.

태항천로(太行天路)


태항 대협곡의 절경을 가장 스릴 넘치게 감상할 수 있는 코스. 식빵을 닮아 일명 '빵차'라고 하는 전동차를 타고 도화곡 - 왕상암 간 29㎞ 구간을 40여 분간 이동한다. 해발 1,200m의 굽이굽이 아찔한 절벽 길을 이동하는 재미가 있다.

진풍경을 보여주는 4대 경관


천계산(天界山)

하늘과 가장 가까워 '하늘과 땅의 경계'라 불리는 천계산은 풍경이 아름다워 '백리화랑(百里
)'이라고도 불린다. 주변을 둘러보면 모두 그림같이 아름답다는 것이다. 천계산은 태항산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정상까지 가려면 케이블카에서 내려 가파른 888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태항산의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맑은 날의 경치도 좋지만 흐린 날이라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운무에 어우러진 태항 대협곡은 한 폭의 수묵화 같으니까.


산이 빼어나게 아름다워 만 명의 신선이 살았다는 만선산.

 

만선산(万仙山)

산의 빼어난 경관에 반해 만 명의 신선들이 살았다고 해서 만선산. 입구에서 30분 정도 이동하면 아찔한 절벽 위 동굴과 마주한다. 1977, 고작 13명의 주민이 5년간 절벽을 뚫은 끝에 완성한 1,200미터의 동굴 도로다. 그 위에는 소박한 산골마을이자 중국의 영화 촬영 장소로 유명한 곽량촌도 만날 수 있다.


180미터 높이의 천하폭포가 흐르는 팔리구.

 

팔리구(八里)

사방으로 8( 4)에 걸친 지역이라 해서 팔리구. 연평균 기온 14도로 여름엔 시원한 피서지다. 이곳이 유명한 또 하나의 이유는 허난성 10대 풍경구인 동시에 4A급 풍경구이기 때문. 중국은 1A부터 5A까지 관광지의 등급을 매긴다. A가 많을수록 꼭 봐야 할 관광지다. 곳곳의 맑은 연못과 울창한 나무숲, 자연에서 뛰노는 원숭이 등이 모두 좋은 볼거리지만 팔리구의 핵심은 천하폭포다. 높이가 무려 180m에 이른다. 폭포 아래에는 손오공이 살았다고 전해지는 수렵 동굴이 있다.


 

팔천협(八泉)

세 갈래의 지류에서 시작된 물길이 여덟 갈래로 갈라지고 다시 하나의 물길로 모였다가 또다시 여덟 갈래로 갈라지기를 반복해 팔천협이라 부른다. 170㎞에 이르는 광활한 면적에 병풍처럼 펼쳐진 기암절벽들은 계절에 따라 변화무쌍한 모습을 연출한다. 그중에서도 팔천협 정상의 천황각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대장관. 이곳에서는 케이블카를 꼭 타보자. 고난도 설계 기술이 적용된 3킬로미터 길이의 초장거리 케이블카다. 천공의 성이라 불리는 초고층 엘리베이터도 있다.

올여름엔 시원한 산바람 맞으며 기암괴석의 절경을 만나러 가자. 태항산의 7, 8월 평균 기온은 23도로 트레킹하기 좋은 날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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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북경(北京)

비자 개인 비자 신청 필수. 비자 발급 4~5일 소요

비행시간
중국 제남공항까지 1시간 40, 공항에서 태항산까지는 차로 5시간 걸린다.

시차 한국보다 1시간 느리다

공용어
중국어

화폐
위안(CNY, 1위안 =176)

전압 220V

여행상품정보문의 보물섬투어

 

-김선미 TRAVELER 객원기자, 조선일보(18-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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