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돌아가는 이야기.. ]/[國史-文化] 708

[예송 논쟁(禮訟論爭)] [붕당정치(朋黨政治)]

[예송 논쟁(禮訟論爭)] [붕당정치(朋黨政治)]    예송 논쟁(禮訟論爭) 상복 두고 싸운 '소모적 정쟁'일까…조선 정치철학 논쟁이기도 정치권에서 국정과 별 상관없는 문제를 둘러싸고 치고받는 싸움을 할 때마다 언론에서 나오곤 하는 말이 있죠. “21세기판 ‘예송(禮訟) 논쟁’이다!” 국민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한가하게 예송 논쟁이나 하고 있느냐는 말부터, 사실 예송 논쟁은 예법 문제를 빌미로 벌인 당파 간의 지배권 싸움이라는 해석까지 여러 말들이 나옵니다. 모두 예송 논쟁이 ‘민생과 무관하게 쓸데없는 걸 가지고 벌였던 정쟁’이란 인식을 가지고 있어요. 정말 그랬을까요? 아니, 예송은 대체 무엇이었을까요? 조선의 예법을 상징하는 건물인 서울 종로구 종묘 정전(正殿) 전경. 종묘는 왕·왕비의 신..

['명리학자'의 가면을 쓴 점쟁이들.. 점술 의존하다가 망하면.. ] ....

['명리학자'의 가면을 쓴 점쟁이들… 점술 의존하다가 망하면 누구 탓?] [국정을 농단한 무당 진령군(眞靈君)]    '명리학자'의 가면을 쓴 점쟁이들… 점술 의존하다가 망하면 누구 탓? [김두규의 國運風水]점술에 의존하다 망하면 점쟁이 탓인가 고객 탓인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거리에 점집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계통이 없는 점쟁이들을 명리학자라고 부를 수는 없다. /김두규 제공 서기 1611년, 영의정 이원익이 임금에 오른 지 3년 차인 광해군 면전에서 말한다. “궁중에서 많은 점술이 행해진다고들 말합니다. 끊어야 합니다. 이런 것에 얽매이면 사리가 흐려져서 끝내 나라를 국정 혼란에 빠트릴 것입니다.” 광해군은 풍수쟁이와 점쟁이 주술에서 헤어나지 못하다가 결국 실각한다. 유비가 죽고 아들 유선이 황제 ..

[조선의 셰프들.. 최고의 셰프 '대령숙수(待令熟手)']

조선의 셰프들 최고의 셰프 '대령숙수(待令熟手)'… 궁중 잔치 때 입궐해 요리 1892년 궁중 잔치 때 고종에게 올린 안주상을 재현한 모습. /국립고궁박물관·국가유산청·규장각한국학연구원 서울 경복궁에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이 내년 2월 2일까지 ‘궁중음식’ 특별전을 열고 있어요. 전시에선 1892년 고종 임금의 만 40세 생일을 축하하는 잔치에서 왕에게 올린 음식 63가지를 재현해 주목을 끌고 있는데요. 조선 시대 임금은 식사를 하루 평균 다섯 번 했다는 설명도 나옵니다. 한식이 ‘K푸드’로서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는 지금, 옛 궁중 음식을 만들었던 이들이자 ‘조선의 셰프(수석 요리사)’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누구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궁중 음식의 최고 셰프, 대령숙수 숙수(熟手)의 사전적 의미는 ‘잔치와..

[해방정국에서 '장군의 아들'은 왜 좌우로 주먹을 날렸나]

해방정국에서 '장군의 아들'은 왜 좌우로 주먹을 날렸나 우익의 정치폭력배 김두한과 1947년 대한민청 사건  태평양전쟁이 막바지에 이른 1944년, 조선인 징용이 전면적으로 시행되면서 김두한을 비롯한 종로 뒷골목 협객들에게도 하이난다오(海南島) 징용장이 날아왔다. 징용에 끌려갔다가는 태평양 물고기 밥이 될 것을 우려한 ‘장군의 아들’ 김두한은 뒷골목 협객들을 대표해 단게 경무국장을 찾아가 담판을 벌였다. “한평생 주먹을 쓰면서 유치장과 형무소를 들락거리던 협객들을 노역장에 데리고 가 봐야 사고밖에 더 치겠느냐. 내가 먼저 정신 교육부터 시키고 징용에 응하겠다.” 폭력배들을 징용해 봐야 노역에 방해만 될 뿐이라 우려했던 단게 경무국장도 흔쾌히 동의했다. 김두한은 ‘반도의용정신대(정신대)’라는 간판을 내걸고..

[식민 총독부도 '육조거리'는 함부로 건드리지 못했다]

식민 총독부도 '육조거리'는 함부로 건드리지 못했다   [박종인 기자의 '흔적'] 시민 휴식공간 된 광화문광장 100년사 잠시 복잡했던 시작 만 4년 전인 2020년 11월 18일 김학진 당시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시의회에 출석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를 시작했던 당시 박원순 시장은 사망으로 유고 상태였다. 김 부시장은 병가 중이던 당시 시장 권한대행 서정협 1부시장을 대리한 ‘서울시장 권한대행 직무대리’였다. 이듬해 4월 보궐선거를 5개월 앞둔 시점에서 나온 광장 공사 속행 발표는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오세훈 시장 후보는 당선 후 고민 끝에 “공사 중단으로 발생할 원상 복구 비용 400억원과 소모적인 논쟁을 피하고 행정 연속성을 위해” 공사 속행을 결정했다. 그래서 ..

[충주] 중앙탑공원(中央塔公園)

중앙탑공원(中央塔公園):  충청북도 충주시(忠州市) 중앙탑면(中央塔面) 탑평리(塔坪里) 11번지 일대에 있는 사적공원(史跡公園). 1992년에 국보 제6호인 중원 탑평리 칠층석탑(일명 중앙탑)의 훼손을 막기 위해 중앙탑 주변을 정리하고 보수하여 사적공원(史跡公園)으로 조성하였다. 부지면적 8,448㎡로 넓은 잔디밭에 다양한 수종의 나무를 심고 시민들의 휴식공간도 마련하였다. 중앙탑은 통일신라시대에 건립된 석탑으로 화강석 재질이며 높이 14.5m이다. 탑 주변에는 충주호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곳곳에서 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그 외에도 향토민속자료 전시관, 남한강 수석 전시관 등이 있다. 충주호 옆에는 야외음악당을 설치하였으며 북쪽의 조정지 호수에는 음악과 함께 물을 뿜어올리는 음악분수대도 있다. ..

[고구려-발해사 중국사라는 中 정부의 자가당착] [광개토대왕릉비]

[고구려-발해사 중국사라는 中 정부의 자가당착] [광개토대왕릉비] [실크로드 7000km 대장정] [김석동의 한민족 성장DNA 추적]    고구려-발해사 중국사라는 中 정부의 자가당착 약 10년 전 중국 홍산(紅山)문화 중심지인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츠펑(赤峰)시 발굴 현장을 취재했을 때 일이다. 홍산문화는 기원전 4700년∼기원전 2900년경 요하(遼河) 서쪽 일대에서 번성한 신석기 문화. 그런데 시내에서 차로 2, 3시간 거리의 아오한치(敖漢旗) 박물관에서 기묘한 광경을 목격했다. 홍산문화 유적에서 출토된 옥과 채문토기(彩陶·채색 안료로 무늬를 그린 토기)만 집중적으로 전시돼 있을 뿐, 한반도와 교류 흔적을 보여주는 빗살무늬토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옥과 채문토기는 중원 문명의 영향을 보여주는..

[경복-창덕궁은 시장 연결된 ‘도시건축’… 山까지 감안한 ‘친환경.. ’]

[경복-창덕궁은 시장 연결된 ‘도시건축’… 山까지 감안한 ‘친환경 설계’] [“청계천 범람-낙상, 서울의 걱정거리”… 격론 끝 “덮어씌우자”.. ]   경복-창덕궁은 시장 연결된 ‘도시건축’… 山까지 감안한 ‘친환경 설계’ [김대균의 건축의 미래] 한양 도성의 ‘치밀한 계획’ 1770년 위백규의 ‘환영지’에 수록된 ‘한양도’(위 사진). ‘시전행랑’을 한양 도성 전체에 설치해서 기존 도시를 재구성하고 수도로서의 면모를 갖추도록 계획했다. 아래 사진은 1907년 전후 그려진 ‘동궐도형’ 일부. 동궐도형은 가로세로 약 1.14cm의 모눈을 긋고 그 위에 창덕궁, 창경궁의 전체 건물들을 다이어그램 형식으로 그린 배치도다. 한자의 글씨 방향은 건물의 정면 방향을 의미한다. 서울역사박물관·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