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돌아가는 이야기.. ]/[餘暇-City Life] 362

[야구에도 등장한 ‘첨단 기술 심판’]

야구에도 등장한 ‘첨단 기술 심판’ 야구에서 스트라이크 존은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민감한 문제다. 국내 프로야구에선 타격 자세를 취한 타자의 어깨선, 허리선, 무릎선 등을 기준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설정해왔다. 이를 심판 눈으로 판단하다 보니 심판 개인의 기준과 성향에 따라 스트라이크 존이 달라지기도 했다. KBO에 따르면 지난해 볼·스트라이크 판정 정확성은 91.3%로 집계됐다. ▶2024 시즌 국내 프로야구에 ‘첨단 기술 심판’이 등장한다. 구장에 설치된 카메라와 센서로 투수가 던진 공의 위치, 속도, 각도 등을 측정해 볼·스트라이크를 판정하고 이를 심판에게 전달하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이다. KBO는 ABS가 판단하는 스트라이크 존 상하 기준을 각각 타자 키의 56.35%, 27.6..

[소녀가 전하는 위로 ‘바람 바람아’] [트로트의 재발견] ....

[소녀가 전하는 위로 ‘바람 바람아’] [트로트(trot)] [트로트의 재발견] [우리 안의 일본] 소녀가 전하는 위로 ‘바람 바람아’ 3년 전 아홉 살 소녀가 불렀던 노래 ‘바람길’을 잊지 못한다. 원래 장윤정이 부른 곡이었으나 앳된 ‘판소리 신동’ 김태연은 TV조선 미스트롯2에서 전혀 다른 빛깔로 빚어냈다. ‘길을 걷는다/ 끝이 없는 이 길/ 걷다가 울다가 서러워서 웃는다’로 시작하는 노래는 ‘스치듯 지나는 바람의 기억보다 더/ 에일 듯 시리운 텅 빈 내 가슴’으로 이어진다. 때로 슬픔이 넘치면 차라리 웃는다고 했다. 그 시린 서러움에 시청자도 먹먹해졌다. ▶가수의 삶을 베껴서 노래가 되기도 하고, 또 가수의 삶이 노랫말을 따라가기도 한다는데 어른키의 절반밖에 안 되는 아이의 목소리가 그토록 어른 애..

[티모테 샬라메를 외워야 한다]

티모테 샬라메를 외워야 한다 [김도훈의 엑스레이] 티모테 샬라메가 한국에 왔다 갔다. 공항부터 난리가 났다. 있는 내내 난리가 났다. 아니 잠깐. 티모테 샬라메가 누구냐고? 새로 떠오르는 프렌치 셰프냐고? 큰일이다. 당신이 나이가 얼마나 됐건 상관없다. 티모테 샬라메를 몰라서는 안 된다. 그는 지금 한국을 지배하고 있다. 극장가를 오랜만에 웃게 만든 ‘웡카’에 이어 ‘듄 : 파트2′가 개봉한다. 둘 다 샬라메 주연작이다. 그래도 이 처음 듣는 이름이 왜 유명한지 도통 모르겠다고? 이렇게 설명해 보자. 티모테 샬라메는 지금 사오십 대 젊은 시절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다. 젊은 시절 여러분도 부모님에게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이탈리아 화가 이름이 아니라는 사실을 납득시키려 애썼을 것이다. 여러분 부모님 역시..

[소련의 ‘바보인 척한 예지자’ 쇼스타코비치] [영화음악 만든.. ]

[소련의 ‘바보인 척한 예지자’ 쇼스타코비치] [영화음악을 만든 작곡가들] [쇼스타코비치-마이클 니먼] 소련의 ‘바보인 척한 예지자’ 쇼스타코비치 [유윤종의 클래식感] 지금은 사라진 소련을 상징했던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그는 공산당의 억압을 자신의 작품 속에 숨겨둔 교묘한 풍자로 피하며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쌓아 나갔다. 동아일보DB 다가오는 4월, 서울은 소련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1906∼1975)가 설계한 음향으로 뜨거울 것이다. 4월 3일 서울 예술의전당 ‘교향악 축제’에서 여섯 개나 되는 오케스트라가 그의 교향곡 15곡 중 8, 10, 11, 13번 등 네 곡과 협주곡 여섯 곡 중 세 곡을 연주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4, 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정기연주회 메인 프로그..

[베컴의 삼겹살, 팰트로의 김밥] [삼겹살.. AI감별기까지 등장]

[베컴의 삼겹살, 팰트로의 김밥] [삼겹살 ‘비계 밑장깔기’ 잡으려 AI감별기까지 등장] 베컴의 삼겹살, 팰트로의 김밥 ‘베컴 삼겹살’ 부른 K푸드 열풍, 하루아침에 억지로 된 게 아녔다 억지 군불 때기 정책보다는 가랑비처럼 절로 젖어들게 해야 “진짜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베컴 형이 돼지 껍데기 먹는 걸 인스타에서 다 보고.” 지난달 말 세계적인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서울 고깃집에서 삼겹살과 돼지 껍데기를 구워 먹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오자 달린 댓글 중 하나다. 시쳇말로 ‘빵’ 터졌다. 나 역시 그 사진을 보면서 ‘합성 같다’고 생각하며 웃었으니까. 솔직히 어리둥절하기도 했다. 귀네스 팰트로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김밥에 빠졌다”고 고백하고, 스칼릿 조핸슨은 “내가 한국 사람보다..

[지루한 잔디밭서 각양각색 초원으로.. 세계의 정원은 ‘진화 중’]

지루한 잔디밭서 각양각색 초원으로… 세계의 정원은 ‘진화 중’ [박원순의 도시의 정원사] 최근 몇 년간 세계적으로 강세를 띠는 정원 추세는 미적으로 아름다우면서도 생물 다양성을 높일 수 있는 자연주의 정원이다. 특히 런던과 파리, 시카고와 뉴욕, 시애틀, 토론토에 이르기까지 세계 주요 도시의 공원과 광장, 회사와 상가, 옛 산업단지 등에 이런 정원을 많이 만들고 있다. 왜 이런 자연주의 정원 수요가 늘었을까? 점점 심각해지는 기후변화 시대에 인간과 자연이 공존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더 커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생물 다양성의 중요함이 매우 강조되고 있다. 인간 활동의 증가로 야생 서식지가 사라짐과 동시에 지구온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세계적으로 꿀벌을 비롯한 ‘수분 매개자(폴리네이터·pollina..

[쉽게 얻는 행복… 16도 소주 遺憾] [빨간 소주] ....

[쉽게 얻는 행복… 16도 소주 遺憾] [빨간 소주] [소주병 뚜껑이 우리 뚜껑 열리게 할 줄이야.. ] [酒, 예술가의 뮤즈이자 어두운 유혹] 쉽게 얻는 행복… 16도 소주 遺憾 올 게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주파라면 공감할 것이다. 새로에 이어, 최근 참이슬 후레쉬마저 알코올 도수가 16도로 낮아졌다. 이 소식을 듣자마자 참이슬 라벨을 확인했다. 16.5도. 다행히 재고였다. 누군가는 0.5도가 대수냐고 묻겠지만, 소주파로선 위기다. 술자리를 지배하는 소맥(소주+맥주)파 사이에서 소주를 고집할 수 있던 건 쓴맛 덕분이었다. 함께 취할 수 있을 정도론 써야 하는데, 소주는 꾸준히 도수가 낮아지고 가격은 상승해 왔다. 지금 추세라면 소주파는 머지않아 고집쟁이라고 여겨질지도 모른다. 이해는 된다. 낮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