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힘은 세다...송창식의 '푸르른 날'로 이 가을을 기린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을 찾는 이들이 있다. J S 바흐(1685~1750)의 ‘바이올린과 쳄발로를 위한 소나타 1번’을 대표로 꼽는다. 아내를 잃은 바흐가 토로한 영혼의 절규라고 해석한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이 있을 리 없다. 오직 나에게 슬픈 음악과 우리가 사랑하는 노래가 있을 뿐이다. 좋은 음악을 들으면 가슴이 저린다. 정훈희의 명곡 ‘안개’ 음반을 자신의 관에 넣어달라는 사람도 있었다. 그만큼 절절한 노래다. 박찬욱 영화 ‘헤어질 결심’에 삽입돼 다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노년층이 나훈아와 패티김을 좋아하듯 청년들은 방탄소년단과 뉴진스에 환호하고 많은 중년 여성이 임영웅 노래를 사랑한다. 클래식 음악의 ‘보편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