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돌아가는 이야기.. ]/[餘暇-City Life] 362

[우승 비결? 그 질문은 틀렸다] [아널드 파머]

[우승 비결? 그 질문은 틀렸다] [아널드 파머]    우승 비결? 그 질문은 틀렸다 압도적 성적 유지하는 실력자들 어떻게 가능했나 늘 궁금하지만핵심은 더하기보다 덜어내기… 절제와 단순함에 있을 때가 많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셰플러는 2022년에 이어 두 번째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다. 2024.04.15/EPA 연합뉴스  세계 최고 수준의 남녀 골프 리그에 초강력 지배자가 각각 등장했다. “비현실적”이라고 선수들은 입을 모은다. PGA 투어 스코티 셰플러는 다섯 대회 중 준우승 한 번 빼고 네 번을 우승했다. LPGA 투어 넬..

[육수에 채소 한 장, 고기 한점을 ‘찰랑’]

육수에 채소 한 장, 고기 한점을 ‘찰랑’ [정동현의 pick] 샤부샤부 사람들이 빠져나간 여의도는 저문 바다 위의 섬 같았다. 빌딩 사이로 빠져나가는 봄날 저녁 공기는 한산한 거리만큼이나 상쾌했다. 1982년 10월 준공된 충무 빌딩에 들어가니 그 옛날 얼마나 콘크리트를 두껍게 부었는지 한기가 느껴졌다. 그 건물 2층 구석에 자리한 ‘녹향샤브샤브’는 이 빌딩에서만 내리 26년 장사를 했다. 그곳의 구석진 자리에 앉아 저녁 식사를 할 참이었다. 손님은 몇 없었다. 그중 문 가까이에 자리를 잡은 노부부는 하얀 머리카락과 마른 몸이 세월 속에 서로 닮아져 한 사람 같기도 했다. 둘은 냄비 하나를 각각 앞에 두고 채소와 고기를 번갈아 육수에 담갔다. 테이블에 놓인 핫플레이트는 이제 단종이 되어 구할 수도 없다..

[슬기로운 거실 생활]

슬기로운 거실 생활 거실생활자 거실생활자 /인터넷 캡처 아차, 하는 순간에 거실을 빼앗길 수 있다. 그곳에서 생활하는 여성이 많아진다. 거실에서 커피로 잠을 깨우고, 거실에서 밥을 먹거나 일을 하고, 저녁에는 거실에서 술을 마시고 잠까지 잔다. 하루가 그 장소에서 열리고 또 닫히는 것이다. 그렇게 사는 사람들을 ‘거실생활자’라 부른다. “방이 3개인데 남편은 안방을 쓰고, 아들과 딸에게 하나씩 줬어요. 저는 (막내인) 강아지도 있고 TV도 볼 수 있는 거실로 나왔습니다. 몰래 야식도 싹싹싹 먹고요, TV도 보고 넷플릭스 보고 리디북스도 보고…. 이런 게 해방 아닙니까? 다시는 방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아요. 거실을 끝까지 수성할 겁니다. 소파 자리에 일체형 침대를 놓는 건 어떨까요?” 어느 인터넷 카페에 ..

[공포의 파울볼]

공포의 파울볼 넋놓고 있으면 위험해흉기로 돌변한 야구공 관중석에서도 아웃될 수 있다. 초청 공연을 앞두고 야구 경기를 보고 있던 걸그룹 ‘아이칠린’ 멤버 초원(19)씨의 후두부 쪽으로 작고 빠른 것이 날아왔다. 파울볼이었다. 혼절, 급히 병원으로 이송돼 정밀 검사를 받았다. 지난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일이다. “공이 높게 떠서 빠르게 날아오니까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했다. 결국 초원은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야구의 계절,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매년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200건 가까이 파울볼 사고가 발생한다. 김규남 서울시의원실이 제공한 ‘서울시 관내 시립 체육시설 안전사고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잠실 야구장에서만 지난해 파울볼·홈런볼로 부상자가 25명 나왔다. 타박상 ..

[“흡연·과음·비만보다 해롭다”... 사망 위험 2배 높은 생활 습관]

[“흡연·과음·비만보다 해롭다”... 사망 위험 2배 높은 생활 습관] [퇴직해도 현역 때처럼 활기차게 사는 사람의 비법 3가지]   “흡연·과음·비만보다 해롭다”... 사망 위험 2배 높은 생활 습관 혼자가 익숙할수록 커지는 단명 리스크20~30대女, 40~50대男 고독지수 높아아프지 않고 오래 살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몸에 좋은 음식이나 규칙적인 운동만으로 해결되진 않는다. 지난 1938년부터 현재까지 85년 동안 진행 중인 하버드 대학 연구(성인 발달 탐구)에 따르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보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가족·친구·동료 등 주변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Strong relationship)였다. 80대에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노인들은 대부분 50대일 때 대인 관계 만족도가 높았던 ..

[음악감상의 패턴.. 강렬한 곡은 ‘여름-낮-男’, 차분한 곡은.. ] ....

[음악감상의 패턴… 강렬한 곡은 ‘여름-낮-男’, 차분한 곡은 ‘겨울-밤-女’] ['한국 대중가요 앨범 6000']    음악감상의 패턴… 강렬한 곡은 ‘여름-낮-男’, 차분한 곡은 ‘겨울-밤-女’ [박재혁의 데이터로 보는 세상]51개국 스포티파이 사용자 분석금-토 오후엔 강렬한 음악… 일-월 아침엔 차분한 곡 선호문화권 상관없이 공통된 패턴… 성인 돼서도 10대때 음악 애청 《음악 스트리밍 데이터 연구 결과 음악은 우리 삶 속의 리듬과 감정에 깊이 연결된 문화적 거울이다. 다양한 사람들은, 그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따라, 속해 있는 문화권에 따라, 속한 세대에 따라 서로 다른 음악들을 듣는다. 또한, 같은 사람이라도 현재 느끼는 기분이나 감정에 따라, 혹은 현재 속한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음악들을 선택하..

[마이클 잭슨이 이 집 비빔밥을 먹었더라면]

마이클 잭슨이 이 집 비빔밥을 먹었더라면 [구두쇠氏 혼밥기행] 서울 낙원상가 ‘나라김치반찬’ 푸짐한 비빔밥이 5000원 구두쇠씨가 종종 혼자 밥을 먹으러 다니는 건 외톨이여서가 아니었다. 어떤 음식은 누군가와 함께 먹기엔 좀 민망하기 때문이었다. 너무 값이 싸서, 너무 허름해서, 너무 멀어서, 심지어 너무 불친절하거나 지저분해서.... 두쇠씨는 그런 식당에 끌리곤 했다. 누굴 데려갔다간 뻘쭘해지기 십상이었다. 뭐 이런 데를 다니느냐는 뒷말을 듣느니 조용히 혼자 가는 게 현명했다. 유행이란 알 수 없는 것이어서, 요즘엔 젊은 사람들이 그런 곳을 경쟁적으로 찾아 다닌다고 했다. 낡은 간판과 찌그러진 냄비에 환호작약하며 인터넷에 올린다. 그 덕에 두쇠씨도 발품 안 팔고 꽤 괜찮은 식당을 건지곤 했다. 두쇠씨는..

[이러려고 그런 건 아닌데… ] [박정희의 죽음을 목격한 술의 정체]

---[김지호의 위스키디아]--- [이러려고 그런 건 아닌데… 옷장이 술장이 됐다] [박정희의 죽음을 목격한 술의 정체] 이러려고 그런 건 아닌데… 옷장이 술장이 됐다 술 창고가 된 옷장. 어느 날 세어보니 100병이 넘었다. /김지호 기자 처음부터 이럴 생각은 아니었다. 옷을 넣어두던 장이 술 창고가 됐다. 사고 마시고 비우고, 또 사고 마시고 비우고. 어느 순간 술 마시는 속도가 술 사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어느 날 잠깐 정신 차리고 술병을 세어봤다. 100병이 넘었다. 화들짝 놀라 옷장을 조용히 닫았다. 회사 입사 후 주야장천 소맥만 말았다. 갓 입사한 신입 사원이 말면 얼마나 맛있겠는가. 엉망이었다. 맛없게 말아진 술은 스스로 해결했다. 다음 날 숙취는 덤. 5년 차가 넘어가니 주변에서 마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