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전라도]

[마이산(馬耳山)(전북 진안)] 조선왕조의 탄생설화를 간직한 신비로운 두 마이봉, 바라볼수록 반가움이 새록새록..

뚝섬 2017. 8. 25. 10:11

[숫마이봉]




어제 그제 처서(處暑)라해도 여전히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고있는 이즈음, 땀 흘리는 공포감에 질려 꼼짝하기 싫지만 며칠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여가가 생겼다. 마음 속에 품고 있던 두 곳, 선운산(도솔봉)-마이산. 선운산은 산행할 때 지나쳤던 천마봉이 아쉬웠고, 마이산의 본디 진귀한 두 마이봉의 모습이 언제고 다시 재회하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오를 수 없었던 봉우리 중 암마이봉을 오를 수 있게 되었다하니 더 미룰 수 없었다.     


  [늦여름의 변덕스러운 날씨.. 방금 지나간 비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숫마이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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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馬耳山)(전북 진안): 볼수록 신비로운 마이봉..


마이산은 조선왕조의 탄생설화를 간직한 산이다.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임금(태조)이 등극하기 이전에 꿈에 신인(神人) "금으로 된 자(金尺)"을 가지고 하늘에서 내려와 주면서 말하기를, "이것을 가지고 나라를 바로 잡을 사람은 경이 아니고 누구겠는가?"라고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 "조선환여승람" 등의 기록에도 태조가 신인으로부터 금척을 받은 장소가 진안 마이산 이었다고 한다. 운봉에서 왜구를 소탕하고 돌아오는 길에 마이산에 들른 이태조는 산의 모양이 꿈 속에서 본 금척과 너무도 흡사하여, 이에 그 산 이름을 고쳐 이르기를 속금산(束金山)이라 명하였다고 한다.

 

[수백번을 바라보아도 신비로움이 가시지 않는 두 마이봉.. (진안마이산휴게소에서)]

 

진안읍 단양리와 마령면 동촌리의 경게면에 걸쳐있다. 바위산의 서봉인 모봉(母蜂: 686m)과 동봉인 부봉(父峰: 680m) 으로 되어 있으며, 본디 속금산으로 불리다가 말의 귀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마이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1979 10 16일 권역 16.9㎢가 전라북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1983 8 24일 전라북도 지방기념물 제66호로 지정되었다. 2003 10 31일에는 마이산 권역 160,159㎡가 명승 제12호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 지정되었다. 


              [미슐랭그린가이드에서 별3 만점을 받은 대한민국 최고의 조망]

 

마이산은 산 전체가 마치 사람이 콘크리트를 되는대로 비벼서 부어 놓은 것 같으며 이는 홍수 시 바위, 자갈, 모래, 진흙 등이 같이 밀려와 물의 압력에 의하여 굳어져 만들어진 바위(수성암, 퇴적암)이기 때문이며, 마이산을 쳐다보면 마치 폭격을 맞았거나 파먹은 것처럼 바위가 움푹움푹 파여 작은 굴을 형성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타포니 지형으로, 풍화작용은 보통 바위의 표면에서 시작되나 마이산은 풍화작용이 바위 내부에서 시작하여 팽창되어 밖에 있는 바위를 밀어냄으로써 만들어진 것으로 세계에서 타포니 지형이 가장 발달한 곳이다.

 

                                                                                         [탑사-타포니지형 ]

 

또한, 마이산에는 겨울철 정화수를 떠 놓으면 고드름이 하늘로 솟아오르는 역고드름 현상이 있는데 이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마이산만의 신비한 현상이다. 특히 은수사와 탑사 주변에 그런 현상이 자주 있는데 이는 풍향·풍속·기온·기압의 복합적인 영향이 아닌가 생각된다. () 고드름은 마이산의 다른 곳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은수사 쪽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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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사: 마이산신제가 거행되는 마이산의 안뜰과 같은 사찰

 

은수사는 현재 태고종단 소속인데 조선 초기에는 상원사라 했고, 숙종 무렵에는 상원사는 없어지고 사지만 남아 있었는데 그 뒤 누군가 암자를 지어 정명암이라 했다


은수사 황혜수 주지스님에 의하면 "" 5획으로 오행, ""은 일월이므로 정명암이란 이름은 음양오행의 순환을 나타낸 것이라고 해석한다. 아무튼 정명암도 퇴락하여 없어졌다가 1920년에 이주부라는 분에 의해 증창되었고, 이때 은수사로 개칭되었다. 은수사란 이름은 한글학회의 <지명총람>에 의하면, 태조가 이곳의 물을 마시고 물이 은같이 맑다고 하였으므로 지어진것이라 한다.


                                                                  [은수사와 숫마이봉]

은수사는 본시 불당 겸 요사채로 쓰인 건물과 그 위 산신도각이 있었을 뿐이었으나 근래 극락전, 태극전, 대웅전과 요사채를 건립하여 바햐흐로 대가림으로 도약을 기약하고 있다. 이 은수사에는 국내 최대크기였던 법고(1982년 제작)가 소장되어 있다.


또한 은수사 경내에는 천연기념물이 두가지 있다. 하나는 마이산 줄사철군락이고 (천연기념물 380), 또 하나는 은수사 청실배나무(천연기념물 386)이다. 춘향전에 보면 이도령이 춘향이 집을 찾아가 첫날밤을 치르기 전, 월매가 내온 주안상에 여러 과일이 올라와 있는데, 이 중청슬이’ ‘청술레라고 한 과일이 바로 청실배(靑實梨)라 한다. 돌배나무들 중에서 특히 맛좋은 열매가 달린 나무가 청실배나무. 개량배에 밀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다. 청실배나무 밑둥에는 스텐그릇들이 조르라니 놓여 있다. 은수사에서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천연기년물 청실배나무]

타포니현상: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마이산 타포니지형

 

마이산의 대표 격인 암, 수 두 봉우리에는 각기 다른 특이한 동굴을 갖고 있다. 마이산을 남쪽에서 보면 봉우리에 폭격을 맞은 듯한 작은 굴들이 보이는데 이를 타포니 지형이라고 하며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마이산의 타포니는 신생대 제 4기의 빙하기와 뒤에 온 한냉기에 형성되었다고 한다. 숫마이봉에는 그 속에서 어느 스님이 불교경전인 연화와 법화경을 얻었다는 화엄굴이 한쪽 깊이 숨어서 석간수를 뿜어내고, 암마이봉에는 비탈진 남사면엔 갖가지 모양의 벌집동굴이 넓게 펼쳐 있다. 그 중 암마이봉의 벌집동굴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데, 이런 동굴은 해안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주로 염분이 암석입자 사이에 들어가 풍화가 진행되어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하는데 예부터 알 수 없는 기가 뿜어져 나온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타포니지형]                                                                                               -자료: 진안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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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17-08-24):

탑사(12:20)-천왕문(12:57)-암마이봉(13:36)-천왕문갈림길(14:24)-봉두봉갈림길(15:02)-탑사(15:22) [3.6 km: 3시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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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산, 청암산 짧았던 추억이 있었던 군산을 뒤로하고,









-마이산의 고장 진안으로..






-진안IC 2km를 남겨놓은..






-마이산휴게소에서의..






-마이산 마이봉의 조망이 좋다..!






-7~8년전 마이산 산행때에는..






-마이봉으로의 오름이 통제되어 있었다..






-최근 두 마이봉 중 암마이봉으로의 오름이 가능해졌다..






-마이봉 산행기점 탑사로 가기전..






-마이산 반영을 멋지게 잡을 수 있다는 진안농업기술센터 부근의 저수지로 향한다..

















-수백번을 바라보아도 새로운 마이봉.. 






-신비스럽다.. !






-바람이 없는 날에는 물속에 비친 마이산의 반영이 그만이라는데..



-짧은 여가 기간 동안 많은 비가 예보되어있어, 작은 똑딱이만 가져온 것이 아쉽다.. 이 컷은 마나님 핸폰으로 잡았는데, 똑딱이 보다 훨~ 좋다..





  

-탑사로 들어가는 벗꽃 가로수길..






-탑영제(소류지)..












-탑사.. 비가 와서인지 관람객이 적어 호젓한 분위기..






-현대과학으로도 풀 수 없는 신비의 돌탑군..






-자연이 만든 신비의 극치가 마이산이라면, 인간이 만든 신비의 절정은 자연석을 쌓아 만든 돌탑..










































-은수사-숫마이봉..






























-국내 최대 크기인 법고(1982년 제작)..












-청실배나무(천연기념물 386호).. 이도령-춘향과의 첫날밤, 월매가 내온 주안상에 나온 여러 과일 중 하나가 이 '청슬이' '청술레'라고 하는 청실배(靑實梨)였다고..












-오늘 오를 예정인 암마이봉..






-숫마이봉을 카메라 앵글에 담으려다 보니.. 

























-'약수의 산행포토"에서..

 






-천왕문과 북부주차장으로의 오름계단..

























-천왕문.. 암-숫마이봉의 연결 고개..






-숫마이봉 방향.. 출입이 통제되어있다..












-천왕문 분수령.. 은수사-탑사 방향은 섬진강, 북부주차장 방향은 금강으로 흘러가는 분수령.. 뱃속으로 들어간 한모금의 물이 반은 섬진강, 또 반은 금강..


















-봉두봉-천왕문 갈림길..






-갈림길-암마이봉 정상의 대부분 구간은 계단이지만 일부는 이처럼 타포니현상을 볼 수 있는 지형.. 






-진안읍내.. 진안읍내 뒤로는 운장산, 구봉산.. 등이 위치해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 참조)






-숫마이봉.. 그리고,






-화엄굴.. (화엄굴에 대한 이야기도 하산할 때의 '전망대'에서.. )






-산행 시작하고 나서 3번째 빗줄기.. 가파른 구간에서 우산을 받쳐들고 오르기가 만만치 않다..












-화엄굴.. 숫마이봉, 약간 좌측으로.. 






-약간 우측으로..






-암마이봉 정상..






-무더운 날씨에 비까지 내려 힘들게 올라섰다..






-게다가 등산화는 승용차 뒷트렁크에 놓아두고, 계곡 트레킹용 샌달을 신었는데 발등이 무척 아프다..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전망대.. 






-가장 먼저 시야에 들어오는 탑영제 소류지와 뒤로 광대봉.. 





-그리고 바로 우측으로 고금당과 비룡대..






-그러고보니 한컷에 다 담긴다..!






-광대봉.. 흔히 마이산 산행할 때 광대봉-비룡대-봉두봉-탑사.. 구간으로 산행을 한다..






-고금당과 비룡대..






-탑영제와 금당사..






-광대봉-비룡대 산행 당시에는 지금 서 있는 마이봉으로의 등산은 통제되어 있었는데.. (결국 올랐다..!)






-덕태산-선각산 방향.. 또 비가 한바탕 몰아 치겠다..









-비룡대 뒤로 익산-포항간고속도로.. 






-또 그 뒤로 만덕산..












-봉두봉..






-광대봉..




---[광대봉에서의 이곳 마이봉 조망]---
















---[비룡대에서의 이곳 마이봉 조망]---






---[봉두봉에서의 이곳 마이봉 조망]---











---[다시 이곳 암마이봉 전망대로... ]---


-똑딱이의 화질이 아쉽다..






-화질의 차이가 느껴진다..






-정상에서..






-진안읍내 방향의 전망대.. 바로 이전의 만덕산.. 뒤로 운장산..






-운장산에서 우측 구봉산으로 흐른다..












-이쪽은 대덕산-천반산이라는 것 같고..

















-하산길..






-덕태산-선각산 방향으로 몰려오는 비를 머금은 먹구름..






-하산길의 전망대..












-숫마이봉..












-화엄굴 입구는 보이는데..






-동굴 입구까지의 돌계단은 나무숲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카메라 화질이 비교되는 두사진.. 똑딱이..







-아이폰..







-순간순간 우중 산행이었지만, 하루살이가 없어 천만다행.. 어제 선운산 천마봉은 하루살이의 극성으로 산행을 포기했었다..












-다시 봉두암-천왕봉 분수령 갈림길..






-봉두암..






-피곤감이 몰려 오는 구간.. 저 앞의 언덕까지 오르내리기가 꽤나 힘들다.. 






-봉두암갈림길까지 2번 정도의 오르내림길.. 암바이봉 하단부.. 






-봉두암 부근..






-마나님한테서 짜증스런 항의.. "왜 쉬운 천왕봉 분수령-은수사 구간 놔두고 이렇게 힘든 구간을 선택했냐고..~~ 





-올랐던 암마이봉..






-신비로운 모습의 '타포니현상'






-그 특별한 지형에서도 '잡초(?)'는 자란다..


















-등산화 아닌 샌달을 신고한 산행이라 발등이 쓰라린다.. 3.6km-3시간 만에 암마이봉 산행을 마쳤다..


















-산행을 마치고 바로 앞 근처 식당에서 1시간 여 휴식을 취하고 떠날때 쯤의 맑게 개인 날씨.. 






-신비스럽고 진귀한 탑사 풍광을 뒤로하고..






-용담호 방향으로 출발..






-멋진 벗꽃 가로수길을 다시 지난다..












-호남의병창의 동맹단 결성지.. 




-이산묘(山廟):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 마이산에 있는 이산묘(山廟)는 면암(勉庵최익현의 제자이자 고종의 스승인 연재(淵齋송병선의 제자들이 친친계(親親契)[송병선 제자 모임]와 현현계(賢賢契)[최익현 제자 모임]를 구성하여 건립하였다. 이산묘에는 회덕전(懷德殿)·영광사(永光祠)·영모사(永慕祠)·대한 광복 기념비 등이 있다.

이산묘가 위치한 마이산은 1907년 정재 이석용이 조직한 호남 의병 창의 동맹단의 집결지였으며, 고천제(告天祭)를 행하던 곳이다. 또한 조선 태조 이성계가 장군 시절 운봉에서 왜구를 무찌르고 개선하는 길에 들렀다는 전설이 서려 있기도 하다.

이산묘에는 단군, 태조 이성계, 세종, 고종을 비롯하여 을사년 이후 순국한 의사·열사 및 조선의 명현들을 포함한 79위를 배향한 국내 최대의 사당이다.



[진안] 불운한 혁명가 정여립과 진안 마이산.. 마이산 그늘에 숨어 있는 '16세기 죽음의 리스트'


http://blog.daum.net/cgan14/3506




-진안읍내..






-용담호 망향대..






-용담호에 수몰된 마을 들..






-수몰되기 전 이곳으로 옮겨온 여러 비문들..

















































-목제정자로 1752년 건립.. 1998년 현 위치로 이전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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