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전라도]

[두륜산(頭輪山)(전남 해남)] 남도의 명산 덕룡-주작-달마와 더불어 명찰 대흥사, 그리고 다도해를 품었다..

뚝섬 2019. 3. 25. 16:03

[산행을 마치고 대흥사 경내에서 올려다본 두륜산 주봉들.. (제일 낮게 보이는 오심재 좌로 고계봉, 우측으로 노승봉-가련봉-두륜봉)]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학문의 경지를 세 단계로 나누어 설명한 공자님 말씀..

 

해남-강진-영암-보성..

호남 남서부 땅끝부근 지방의 산들은 해발 800~900m 안팎의 높지 않은 산들이지만 오르기가 만만하지 않다. 바닷가 해발 0의 높이에서 오르기 때문이리라. 산의 멋이란 [멀리서 보는 산], [들어가서 보는 산] 둘 다 좋으면 명산 중의 명산일터인데, 이 지방의 산들이 그 둘 다에 해당되는 명산 들이다. 이미 두 번을 다녀온 두륜산이지만 세번째 가기 전날 마음이 설레였다. 이번에는 아는 산행을 넘어 즐기는 산행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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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계봉에서 바라본 노승봉/가련봉(겹쳐 보임)-두륜봉(끝 봉우리만 살짝 보임)-도솔봉-향로봉.. ]

 

한반도 남쪽 끝 소백산맥의 남단에 위치, 해남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가련봉(迦蓮峰,703m)을 주봉으로 하여 두륜봉(頭輪峰, 630m)∙고계봉(高髻峰, 638m)∙노승봉(능허대 685m)∙도솔봉(兜率峰, 672m)∙혈망봉(穴望峰, 379m)∙향로봉(香爐峰, 469m)∙연화봉(蓮花峰, 613m) 8개의 높고 낮은 능선이 억새밭을 따라 연봉으로 이루어져  남해를 굽어보며 우뚝 솟아 있어 다도해의 전망이 빼어나다. 예부터 대둔산이라도도 불렸는데 이는 큰 언덕()이란 뜻의 ''과 크다는 뜻의 관형어 ''이 붙어 한듬→대듬→대둔으로 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둔사지에 의하면 중국 곤륜(崑崙)산맥의 줄기가 동쪽으로 흘러서 백두산을 이루고 그 줄기가 남으로 흐르다가 한반도의 땅끝에서 홀연히 일어나 쌍봉을 이루고 일어선 두륜산은 이 때문에 산 이름도 백두산의 두()자와 곤륜의 륜()자를 따서 두륜산이라 불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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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19-03-24):

오소재(10:27)-오심재(11:13)-고계봉(12:01)---[30분 휴식]---오심재(13:22)-북미륵암(13:34)-일지암(14:15)-대흥사(14:32)-매표소주차장(14:48) [6.8 km: 4시간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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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천리길.. 8시간의 오가는길이라 꼭두새벽 05:30 수정교를 출발하여 두곳의 휴게소(정안-백양사)를 거쳐..






 


-영암읍내를 지난다.. 6~7차례 오르내렸건만 아직도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는 월출산..

 

잠깐 버스를 세우고 더 멋지게 촬영하고 싶지만 차창가 촬영으로만.. 







-오소재쉼터.. 북일면사무소로 들어서는 잠깐의 버스알바가 있었지만 그런대로 순조롭게 들머리 도착..








-오소재쉼터에서 조금 이동하여 산행시작.. 오늘 나만의 산행코스인 고계봉 아래의 암봉..







 

-두륜산 산행의 묘미를 즐기려면 주변을 잘 익혀야.. 완도-진도, 강진군-해남군, 두륜산 주변의 명산들.. 그리고 강진의 다산초당..








-이정표에 대부분의 경유지가 있지만, 고계봉 만큼은 없다.. 비탐구간이라..







 

-올들어 처음보는 야생화.. 하얀제비꾳..








-개별꽃(우스운 영어로 Dog Star Flower).. 이렇게 피는 것도 있지만..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동백꽃은 수명을 다하고 낙화가 되어 뒹군다..








-오늘 산행은 본팀과 별개로 나 혼자 만의 단독코스(D코스).. 시간도 넉넉하고, 유유자적 즐기는 산행..!! 








-회원들을 앞서 보내고 나만의 페이스로 쉬엄쉬엄.. (10:27)-11:13..







 

-50분 정도 걸려 오심재에 닿았다.. 회원들의 코스인 노승봉-가련봉 방향..







 



-이곳 오심재(해남)에서 다산초당(강진)까지는 결코 가까운 거리가 아닌데.. 요즘처럼 차도 없었을테고.. 







 

-자~! 이 오소재에서 나는 노승봉-가련봉 반대 방향인..








-고계봉 오름길로 방향을 잡는다.. 고계봉에서 반대 뒷편 두륜산 여러 봉우리 들을 조망하고 싶어서이다..


어떤 모습과 조망이 펼쳐질까..??







-자못 궁금하다.. 조릿대 터널을 지나 꽤 올랐다..








-예상했던 조망이 펼쳐진다.. 중첩되어 보이는 노승봉과 가련봉, 그리고 끝 부분만 살짝 보이는 두륜봉.. (좌측으로)








-강진만..







 

-(우측으로는) 대둔산 도솔봉과 이어지는 연화봉(향로봉일수도.. 일단 향로봉으로 부르기로.. )








-노승봉..








-강진만 너머로 완도의 신지도-생일도..








-도솔봉.. 앞으로 삼각뿔 모양의 북미륵암도 시야에 들어온다..








-조금 가까이.. 그리고 조금 아래로는,








-앞의 일지암과 뒤로 진불암..








-도솔봉-향로봉 능선 뒤로는 진도..








-조금 더 오르니..








-더욱 조망이 좋아진다..








-강진만과 뒤로 천관산.. 우측으로 완도로 이어지고..







 

-도솔봉-향로봉..








-노승봉(앞)-가련봉..








-강진만과 뒤로 천관산..








-바로 앞으로는 주작산의 일부..








-두륜봉..








-도솔봉과 만일재에서 내려서는 임도..








-고계봉 정상에 다가갈수록..








-경사가 급해진다..








-전망대 조금 못미쳐..








-전망좋고 쉬어가기 좋은..








-멋진 장소를 만났다..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아니 혼자 작게 웨쳤다.. "따봉~~!!" (맨 좌측으로 부터) 덕룡산-주작산..








-강진만과 천관산..








-두륜산 3 봉우리.. 노승-가련-두륜봉.. (아래 둥그렇게 보이는 곳은 오심재)








-그리고 대둔산-도솔봉..






-노승봉에서 바라본 이곳 고계봉..







-가련봉에서 바라본 이곳 고계봉..








-그리고 두륜봉에서 바라본 고계봉..







-그리고 하나 더, 바다 건너 완도(상황봉)에서 바라본 두륜산..











-조금 가까이 보기.. 덕룡산 동-서봉과 작천소령(덕룡과 주작의 경계)까지..








-작천소령(수양리재)에서 주작산의 여러 봉우리를 넘고넘어 오소재까지..








-완도 인접 생일도-신지도..







 

-강진만 뒤로 천관산..








-최대로 가까이 보는 천관산..








-두륜봉-도솔봉 사이로 땅끝지맥의 끝 달마산..








-노승-가련봉을 가까이 보니..








-정상에 머물고 있는 산객들이 보인다..








-오소재쉼터 부근..








-강진만의 사내방조제 뒤로..








-강진군과 완도를 잇는 고금대교..








-덕룡-주작을 한 컷에.. 그다지 멀고 힘들어 보이지 않는 구간이지만..








-14km, 9시간 30분 소요되는 구간..!!!








-힘들었던 산행이었다..!








-오소재쉼터에서 노승봉 부근으로 올라서는 너덜구간..







 

-30여분 여유을 부리다가 전망대로 가기 위해 일어선다..







-한번 더 파노라마로 둘러보고..


- ....!!









-고계봉 정상(전망대)에서 오소재로의 하산길은 비탐인가보다..!








-전망대..








-(10:27 오소재-11:13 오심재)-12:01.. 들머리에서 1시간 30여분..












-다들 운동화.. 2~3살 꼬맹이 부터 7~80 어르신까지.. 거기에 국적불문, 조선족-베트남.. 등등.. 등산화 착용한 사람은 나 혼자..!!








-다들 타고 올라온 케이블카 정류장.. 우측으로 해남 읍내.. (계속 우측으로)








-아래 오소재 옆 양촌저수지..








-덕룡-주작산..








-강진만..








-두륜산 4 봉우리: 노승-가련-두륜-도솔봉.. 저 앞 두 봉우리 바로 뒤로 완도가 숨어있다..








-고계봉 정상과 뒤로 향로봉..








-진도..








-해남 읍내..








-양촌저수지..








-덕룡산.. 저 덕룡산에서 이곳 두륜산을 바라본 모습..




-주작산 넘어넘어 두륜산.. 투구봉-가련봉-노승봉-고계봉.. (덕룡산에서)








-주작산.. 또한,




-주작산에서 바라본 두류산..








-천관산..








-가을에 한번 더 가고 싶은 산..








-노승-가련봉과 두륜봉..








-도솔봉.. 뒤로 달마산..




-달마산에서 바라본 이곳 두륜산의 모습..








-가까이 보기에 너무 먼 달마산..








-완도 주부분은 가련봉에 가려있고.. 








-완도와 인접한 신지도-생일도..








-강진만 사내방조제..








-케이블카..








-전망대 아래..







 

-두륜산 주변..








-그렇게 그렇게 오르고 싶던 고계봉에서 내려왔다.. 다시 오심재..








-북미륵암 가는길..








-뒤돌아본 고계봉..








-북미륵암..


미륵암(彌勒庵):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의 부속 암자. 대흥사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두 곳에 있으며, 편의상 북미륵암과 남미륵암이라고 부르고 있다. 두 암자의 창건에 관한 기록은 전혀 전하지 않는다. 다만, 북 미륵암은 1754(영조 30)에 영탁()이 중수하였으며, 이곳에서 유일()·행인()·혜장() 등의 고승들이 배출되었다. 현재 국보 제308호로 지정된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과 보물 제301호로 지정된 대흥사 북미륵암 삼층석탑이 있다.




-암자 지붕 위로 보이는 진도..








-마애여래좌상이 있는 용화전..








-국보 제308호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 신라말기(850-932년)에 조성되었다니 1000년 이상 되었건만 부처의 윤곽이 너무 선명하다..


가림보호 건물은 최근에야 지어졌을 터인데, 전혀 마모가 되지 않았다..!







-보물 제48호 북미륵암 삼층석탑..



















-북미륵암을 떠나, 일지암으로..







-오심재 반대편은 낙화(落花)였는데..








-일지암 올라가는 길..








-겨우살이..








-저 뒤로 고계봉..








-일지암..












일지암(一支庵):

초의 선사가 39세였던 1824년에 지어 40여 년간 기거한 한국 차 문화 중흥의 상징인 곳. 초의 선사는 추사 김정희, 다산 정약용 등 당대의 명사, 시인, 예인들과 폭넓게 교류하면서 이곳에서 다서()의 고전인 『동다송』을 저술하고 『다신전』을 정리했다. 초의 선사 입적 후 일지암은 화재로 소실되었고, 현재의 일지암은 1970년대에 복원. 차를 마시는 다실과 물맛 좋기로 소문난 유천()이 있다. 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성지와 같은 곳.





-자우홍련사..








-올해들어 처음 꽃구경..

























-대흥사..






대흥사(大興寺):

두륜산의 빼어난 절경을 배경으로 자리한 사찰로서, 대한불교 조계종 22교구의 본사이다. 해남, 목포, 영암, 무안, 신안, 진도, 완도, 강진, 광주 등 9개 시군의 말사를 관할하며, 서·남해 지역 사찰을 주도하고 있다. 일찍이 서산대사가 “전쟁을 비롯한 삼재가 미치지 못할 곳(三災不入之處)으로 만년동안 훼손되지 않는 땅(萬年不毁之地)”이라 하여 그의 의발(衣鉢)을 이곳에 보관한 도량이다. 이후 한국불교의 종통이 이어지는 곳(宗統所歸之處)으로 근대 승보사찰의 종가집으로 한국불교사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는 도량으로 변모하였다. 1대종사 풍담(風潭) 스님으로부터 초의(草衣) 스님에 이르기까지 13분의 대종사(大宗師)가 배출되었으며, 만화(萬化) 스님으로부터 범해(梵海) 스님에 이르기까지 13분의 대강사(大講師)가 이곳에서 배출되었다. 그리고 13대 종사 가운데 한 분인 초의선사로 인해 대흥사는 우리나라 차문화(茶文化)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저 쓰러져가는 고목에서도 푸른 잎과 줄기가 나오고 있어요..!







  

-절대 돌아가신 나무등걸이 아니랍니다..!!!








-대흥사 경내에서 올려다본 두륜산 주봉 들.. 제일 낮게 보이는 오심재 좌측으로 올랐던 고계봉.. 우측으로 노승봉-가련봉-두륜봉..








-서산대사의 유골도 안장되어있는 부도탑..

























-14:48.. 산행종료.. (오소재들머리 10:27)-고계봉(12:01).. 6.8 km, 4시간 21분..!!


따뜻한 햇볕, 맑은 공기, 살랑살랑 바람소리와 지저귀는 새소리.. 모든 게 여유로웠던 산행..



회원들과 독천낙지마당(영암군 학림면)에서 저녁식사 후 귀음(歸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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