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전라도]

[고리봉(環峰)(전북 남원)] 보고 싶었던 지리산 서북능선의 조망..

뚝섬 2019. 9. 2. 12:50

[가장 가까이 접근한 고리봉.. 이후 컨디션 난조 및 강우로 하산.. ]


 


지난주 백악산 산행 때 너무 땀을 많이 흘린 후유증으로 통풍(痛風)이 발작(發作)했다. 급히 병원을 찾아 어느 정도 진정을 시켰지만, 왼쪽 발이 자유롭지 못해 문덕봉-고리봉 산행은 애당초 무리였다. 하지만, 고리봉 정상에서의 가능한 조망, 북쪽의 회문산-내장산-추월산, 동쪽의 지리산 서북능선, 남쪽의 무등산의 모습을 너무 보고싶어 무리가 될 것을 알면서도 고리봉 구간만 시도해 보기로 하였다. 미처 왼쪽 발 통증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비홍재-문덕봉-삿갓봉-고리봉-매촌마을18km의 예정코스 중, 아주 천천히 매촌마을-고리봉 구간만 시도해 보았던 것.. 결과는..?    (통풍 관련 이야기: 끝 부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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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덕봉(文德峰):

아기자기한 재미와 함께 소담함을 느끼게 하는 산(598m). 팔영산에서 성수산으로 이어지던 호남정맥 줄기가 마령치에서 남쪽으로 치달아 묘복산과 남대문치, 청룡산으로 이어진다. 문덕봉에서 고개를 쳐든 산줄기는 이후 삿갓봉과 고리봉을 일으켜 세운다. 정상에서는 동북쪽으로 남원시와  섬진강으로 합류되는 남원 요천이 조망된다. 서남쪽으로 뻗어나간 산줄기가 암벽과 여러 개의 암봉을 형성하여 설악산의 용아장성을 방불케 한다하여 "작은 용아릉"이라고도 불리운다.


                                 [문덕봉(세 봉우리 중 가운데)] 


고리봉: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동악산과 마주보고 있다(708m). 북쪽으로 삿갓봉·두바리봉·문덕봉과 이어지며, 남쪽으로 섬진강이 흐른다. 골산의 전형을 보여주는 고리봉의 이름은 소금배를 묶어 두었다는 "고리"에서 유래한다. 당시 소금배가 중간 정박지로 금지 평원에 머물기 위해 배 끈을 묶어두던 쇠고리를 바로 고리봉 동쪽 절벽에 박아 놓았다. 이렇게 소금배와 얽힌 전설이 전하는 고리봉은 조망도 좋지만 산세가 뛰어나다.  -자료정리-


                               [동악산(구례)에서 바라본 고리봉]

[인용사진: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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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19-09-01):

매촌마을(남원시 금지면)(10:27)-   ∙∙∙∙∙∙    -매촌마을(15:45) [4.8 km: 5시간 17(휴식시간 1시간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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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동악산(구례) 산행 때와 같은 경로로..







-비홍재(남원시 대강면)에 도착.. 오전 10:00







-문덕봉-고정봉-고리봉 들머리 맞은편은 풍악산의 들머리..







-문덕봉-고정봉-삿갓봉-고리봉을 거쳐 날머리 매촌마을(남원시 금지면)까지는 장장 18km(6시간 30분).. 오후 16:30까지 하산완료 예정으로 준족(?) A-B팀은 출발하고.. 







-나머지 C팀은 고리봉 및 하산지점인 매촌마을로 향한다.. 비홍재에서 매촌마을로 가는 도중 버스 차창가로 바라보이는 고정봉-삿갓봉-고리봉 정상능선 마루금..







-왼쪽 발에 통증이 있어 고리봉까지도 자신이 없지만, 그래도 "주어진 시간이 6시간인데 그 정도는 가능하지 않겠는가~ "하는 마음으로 매촌마을을 출발..







-'고마리'.. 나름 예쁜 개체인데 잡초 취급받는 야생화..  근접 촬영을 하고 보니 예쁜 야생화..!







-절룩절룩 거리면서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긴다..







-뭐하는 곳일까..?







-감이 잡혔다..







-남원시 차(茶)연구소..







-매월당..







-일부 공사중..







-이른 아침 이곳 일기예보를 검색하니, 오후 6시 이후에는 비가 온다고 되어있었다..







-그래서인지 습도가 높은 것이, 바람도 없다.. A팀의 산행들머리 비홍재에서 이곳 매촌마을까지 제법 장거리 산행구간..







-내가 목표하는 고리봉까지는 2.9km.. 이 정도면 군대말로 '낮은 포복'으로도 6시간이면 되겠지.. (~하는 마음이었는데... )







-오래지 않아 만학골계곡..







-만학골계곡을 좌측에 두고 오르는 길목에는 야생차(茶)가 자라고 있다.. 근처 천지차(天地茶)라는 농장 소유..







-다시 만난 만학골계곡..







-군데 군데 흑색으로 변한 바위가 특이하다..







-아주 미끄러운 계곡 암반을 가로질러..







-본격적인 오름길..







-한동안 답답한 나무숲 사이를 오르다가 처음으로 후방 시야가 트였다..







-남원시 금지면 매촌마을.. 멀리 희미하게 남원시 외곽 아파트 동네가 보이고..







-지나온 매월당 찻집도 보인다..







-조금 더 올라 주능선 조망이 가능할 듯한 조망터..







-고리봉에서 우측으로..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마루금.. 이어진 우측에는, 







-문덕봉이 살짝 봉우리 끝만 보인다..







-다른 산에서와는 달리 아주 견고한 발판..







-조금 더 올라.. 좌측 고리봉에서 우측 매촌마을 옆 방축마을까지 180도를 둘러 볼 수 있는 곳..




























-산행시작한 매촌마을..







-진행 좌측에도 고리봉에서 이어져 내려온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사전에 지도를 통하여 주변 조사를 해보니 이쪽 방향은 회문산(순창) 방향..  







-같은 회원분들이 식사 초대를 하여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것 같아 합석.. 여유있게 식사에 곡차(穀茶--'이슬이')까지 곁들였다.. 







-4~50분 지났나..?  쉬엄쉬엄 오르는데, 좋은 조망터가..







-시원한 고리봉의 모습이 드러났다..






-밧줄이 있지만 그냥 올라도 무난한 암반구간..







-제법 올라온 것 같다..







-좌측의 매촌마을과 우측의 방축마을..







-운동장(매촌복지회관)에 타고온 버스도 보이고..







-발의 통증이 만만치 않지만 저 고리봉 정상에 올라서면 구례방향의 동악산과 지리산 서북능선을 조망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감 만땅..







-또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는..







-온전치 않지만 그 지리산 서북능선(대략 노고단-반야봉-성삼재-만복대 정도)의 일부가 기대감에 부풀게한다..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조금 좌측 방향도 회문산 방향일텐데 흐린날이다 보니 자신이 없다.. 자주 갔던 산도 아니고..







-시간은 흘러 제법 된 것 같다.. 오후 1시 30분.. 진행 방향의 두 전위봉과 고리봉.. 







-아무래도 발의 통증때문에 고리봉까지는 무리아닐까 싶다.. 지리산-동악산 조망권의 저 앞 봉우리 만이라도 올라야지하는 마음으로 기대치를 줄였다..







-고리봉의 도도한 자태가 공포감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초반에는 넉넉한 시간이라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쫓기는 마음이 되기도 하고..








-볼수록 올라서기가 만만치 않음을 느낀다..








-삿갓봉과 뒤로 문덕봉의 모습이 많이 들어났다..








-얼마남지 않은 오늘의 수정 목표 봉우리.. 우측으로 이어서,








-고리봉..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 마음이 조급해진다..








-바로 후퇴(하산) 할 수도 있어 최대한 많이 들어난 문덕봉의 모습을 담는다..








-바로 저 앞 능선 뒤로 동악산-지리산의 마루금이 조망될텐데..









-회문산 방향도 흐린 상태라 확실히 단정하기는 어렵고..








-저 아래 금풍제 뒤로도 운장산-구봉산-마이산의 조망도 가능할 각도인데 아쉽기는 마찬가지..








-오늘 이 방향에서 문덕봉의 모습도 이 정도가 최대.. 








-계속 진행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데, 확실하게 하산하라는 '사인'이 온다..








-내리다 말다하던 비가 확실하게 쏟아진다.. 안면 닦던 타올 집어넣고, 베낭 커버 씌우고, 스틱 장착.. 하산길로..!!








-우중에 조심 조심.. 만학골계곡에 다시 내려섰다.. 잠깐 앉아 쉬려는데 모기떼가 극성을 부린다.. 발 통증에 땀 범벅.. 거기에 비는 내리고, 그야말로 왕~짜증.. 








-괴로운 상태로 고추건조장에서 잠시 비를 피하며 산행을 마무리 한다.. 








-비는 점점 세차게 내리다가, A팀 마지막 회원이 도착할 때 쯤 그쳤다..!!


꼭 보고 싶은 고리봉에서의 조망이라 어렵게 어렵게 산행에 나섰는데, 고리봉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 구간 멋지게 산행을 마쳤던 블친, '여정'의 작품을 통하여 그 모습을 감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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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사진: 출처 '여정']-----


-지리산 서북능선..








-고리봉에서..








-고리봉에서 바라본 섬진강과 뒤로 동악산..








-여분산-회문산..
























-고리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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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록(餘祿):


지난 주(825) 7시간 정도의 길고 힘들었던 백악산 산행을 마치고 다음 다음날까지 다소 발에 문제가 있어 찝찝했지만 그렇게 심한 통증은 아니었다. 헌데, 바로 그 다음날 밤 완전히 뜬 눈으로 밤을 샐 정도의 심한 통증이 찾아왔다. 원인을 알면서도 통증을 자초한다고 마나님한테 한참 혼이 나고, 아침 일찍 동네 병원에 가서 가까스로 통증을 가라 앉혔다. 조심을 한다고 했고, 최근에는 특별한 약 요산강하제(尿酸降下劑)도 구해 매일 복용하고 있었는데, 왜 발작(發作)을 했을까..?


원인을 곰곰 생각해보니 25일 산행할 때 많은 땀을 흘렸던 것이 주원인이었다. 핵심 키워드는, 땀을 많이 흘려 탈수 현상이 되면 혈액 내 수분의 양이 크게 줄면서 상대적으로 요산 수치가 높아져 통풍 발작이 발생했던 것. 아직도 왼쪽 발 통증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비홍재-문덕봉-삿갓봉-고리봉-매촌마을18km의 예정코스 중, 아주 천천히 매촌마을-고리봉 구간만 시도해 보았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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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풍(痛風)  


여름철에는 요산 수치가 쉽게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통풍 발생에 주의해야


통풍은 관절염의 일종으로 우리 몸에 요산이 증가해 관절에 침착되고 염증반응을 일으키며 나타나는 질환이다. 통풍은 주로 엄지발가락의 뼈 관절에 발생하는데, 고기나 술 등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퓨린(purine)’이라는 물질이 요산을 합성한다


요산은 우리가 먹는 여러 음식 중 단백질이 대사 된 후 나오는 물질로 보통 혈액에 녹아 있다가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요산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면, 혈액 내 요산 수치가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결정체로 변하고 관절의 연골이나 주위 조직에 들러붙어 관절염을 유발하게 된다



요산이 많아진다 하더라도 그만큼 배출이 잘 되면 된다. 이 균형이 깨지면 통풍이 생기는 것이다. 통풍이 여름철에 주로 생기는 질환으로 꼽히는 것은 땀을 통한 수분배출이 많고 갈증해소를 위해 맥주나 탄산음료 등을 자주 찾기 때문이다. 특히 과음은 소변으로 요산이 배출되는 것을 억제해 요산을 결정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요산 결정체가 관절에 모여 염증을 유발하는 통풍 관절염이나 콩팥에 돌이 생기는 요로 결석은 엄청나게 아프다. 고요산혈증이 심할수록, 기간이 오래될수록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통풍이나 요로 결석 환자는 대부분 남자이고, 대개 40~50대에 첫 발작적 통풍 관절염을, 30~40대에 요로 결석을 경험한다


한때 통풍은 좋은 음식을 먹고 술을 많이 마시는 부유층 병으로 간주됐으나 요즘은 식생활이 윤택해져 사회계층에 관계없이 발병한다. 최근에는 20대에서도 늘어나는 추세다. 선진국은 전체 인구의 12%, 한국은 10% 정도가 일생동안 한번은 이 질환에 걸린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겨울의 2~3배가량 늘어나는데, 더운 날씨로 인해 몸에 있던 수분이 땀으로 많이 빠져나가 소변량이 줄어든 상태에서 피부가 강한 햇빛을 받아 비타민 D가 활성화하면, 결석의 주요 성분인 칼슘의 배출량이 늘어나 결석이 생길 확률이 확 높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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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이 부분 또 다른 글:


"여름철 통풍이 많은 이유는 땀으로 인한 수분 손실이 많고


◇수분 손실로 혈중 요산농도 증가


하루에 흘리는 땀의 양은 600~1500㎖이다. 그러나 여름철에는 그보다 많은 평균 2~3L의 땀을 흘린다. 통풍은 혈액 내 요산 수치가 높아져 생기는 병인데, 땀 배출로 인해 혈액 내 수분의 양이 크게 줄면 상대적으로 요산 수치가 높아진다. 따라서 땀을 많이 흘려 탈수 현상이 잦은 여름철에는 통풍이 증가한다. 여름철 갈증해소를 위해 즐겨찾는 탄산음료나 과일주스도 통풍의 원인이다. 당 함유량이 높은 탄산음료나 과일주스는 요산 수치를 높여 통풍을 유발시킨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탄산음료, 과일주스보다 을 자주 마셔야 한다.

여름철 소비량이 많은 맥주도 통풍을 유발한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6~8월 동안 한 해 맥주의 31%가 소비된다. 맥주에 있는 효모에는 퓨린이 많아 요산 수치를 높이고, 소변에 의한 요산 배출도 방해한다. 유종진 교수는 "맥주는 효모뿐 아니라 알코올 자체도 요산 수치를 높인다" "여름철 통풍 예방을 위해선 과음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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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산의 결정화를 예방하려면 우선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식탐과 과음,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배변을 통해 체중을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 소변 양이 하루 2ℓ 정도 유지되도록 물을 많이 마시고, 짠음식은 피하고 육류는 적당량만 섭취하는 등 식이요법도 중요하다


, 칼슘, 인산, 수산, 요산이 다량 함유된 식품은 피하면서 싱겁게 먹는 것이 좋다. 하지만 여자들은 칼슘이 결핍되면 골다공증에 걸리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 땅콩, 호두 등의 견과류와 시금치, 케일, 코코아, 초콜릿 등의 음식은 특히 적게 섭취하고, 우유와 커피, 홍차도 하루 3잔 이상 마시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잠을 잘 때나 식사 2~3시간 후,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리거나 과음으로 탈수가 심해질 때 결정화가 잘 생기기 때문물이나 음료는 식사 후 3시간 이내, 잠자기 전과 잠자는 도중 1, 과도한 운동을 할 때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달리기, 줄넘기, 계단 오르내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도 결석이나 통풍 예방에 도움이 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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