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1268

[백두산 최고봉의 이름]

백두산 최고봉의 이름북한 최창호 작가의 ‘백두산 장군봉과 비루봉’. 1900년대 이후 일본 학생들은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이 후지산(해발 3776m)이 아니라 ‘니이타카야마’(新高山·해발 3952m)라고 배웠다. 나라의 최고봉이 갑자기 바뀐 사연에는 일본의 제국주의 팽창이 있었다. 니이타카야마는 일본이 아니라 대만에 소재한 산이다. 대만을 병합한 일본은 1897년 본래 옥산(玉山)으로 불리던 산의 이름을 니이타카야마로 바꾸고는 일본 최고봉의 타이틀을 부여했다. 메이지 천황의 명명이라는 선전이 곁들여졌다. 1941년 12월 8일은 일본군이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 공격한 날이다. 6일 전인 12월 2일 해군 후나바시 무선송신소는 연합 함대 사령부 앞으로 한 통의 암호 전문을 타전한다. “니이타카야마 올라라 하..

[산..!] [146] 천마산(天馬山)(부산 서구)

[지금까지.. ]          5. 용두산 공원, 부산항대교 방향.. 10. 감천항과 멀리 가덕도..   11. 부산항, 장산, 이기대..  22. 아래 남부민동과 이따 건너갈 남항대교와 영도..                      천마산(天馬山):부산광역시 서구 남부민동과 사하구 감천동의 경계에 있는 산(324m). 정상에서 11시 방향으로 감천문화마을과 12시 방향으로 아미동 비석마을, 6시 방향으로 송도해수욕장과 이어져 있는데, 각 방향마다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그 중간 지점에는 천마산 조각공원이 있다. 남쪽에는 천마바위가 있는데 천마가 대마도로 날아갈 때 발자국을 찍고 갔다는 전설이 있으며 실제로 말을 키웠던 흔적이 보이고 바위에는 발자국같은 작은 구멍이 있다. 정상에는 KBS(MBC, ..

[산딸나무.. 하얀 꽃으로 숲 물들이고]

산딸나무.. 하얀 꽃으로 숲 물들이고 딸기 닮은 달짝지근한 열매 열려요  요즘 공원이나 산에서 하얀 꽃잎(정확히는 꽃싸개)이 4장 달린 꽃이 핀 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크고 새하얀 꽃이 마치 층을 이루듯 무리 지어 피어 있는데요, 이 나무는 산딸나무입니다. 산딸나무에 꽃이 핀 모습(왼쪽). 산딸나무는 때죽나무, 쪽동백나무와 함께 5~6월 숲을 하얗게 만드는 주인공이에요. 오른쪽 사진은 산딸나무 열매예요. /김민철 기자  산딸나무는 높이 10m 안팎으로 자라는 큰키나무입니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 어디서나 비교적 잘 자라요. 원래 깊은 산속에서 자라는 나무였으나 꽃이 아름다워 공원이나 화단에도 많이 심고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고궁 등에서만 보이더니 요즘엔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 같..

[도끼 들고 으랏차차! 장작 쪼개다 허리 부러질라.. 자연인 체험]

도끼 들고 으랏차차! 장작 쪼개다 허리 부러질라… 자연인 체험해보니 지리산에서 1박 2일 “으랏차차!” “으랴하!” 지리산 기슭에서 고함을 지르며 장작 패는 서울 청년이 있다? ‘그게 나다….’ 이곳은 산속 외딴 집. 난 비를 맞으며 도끼로 통나무를 쪼개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걸 쪼개 아궁이에 군불을 때고야 말겠다! “히야아압!” 우렁찬 기합이 무색하게 나무가 쪼개지기는커녕 내 허리가 쪼개지겠다. 땀인지 빗물인지 눈물인지 모를 것을 닦는데, 지켜보던 이가 말했다. “나무 다 젖어가 불도 안 붙는데 거 만다꼬 저라노… 전기장판 있다니까…”조유미 기자가 아궁이에 군불을 때기 위해 도끼로 통나무를 내려찍고 있다. 나무는 끝내 쪼개지지 않았다. 허리가 부러질 뻔. 통나무는 무거웠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

[산..!] [145] 마복산(馬伏山)-적대봉(績臺峰)(전남 고흥)

[지금까지.. ]        77. 고흥우주발사대.. 80. 멀리 중앙 좌측으로 거금도 적대봉.. 87. 취도, 와도 건너편에 팔영산.. 팔영산을 조망한 것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 89. 팔영산..                          마복산(馬伏山):전라남도 고흥군의 포두면 옥강리에 위치한 산(539m).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왜선이 상포항으로 침범하여 육상하려 하였으나 동남쪽으로 뻗어 있는 마복산의 산세가 마치 수천 마리의 군마가 매복하여 있는 것처럼 보여 왜인들이 상륙을 꺼리며 일시 퇴진하였다는 풍수지리와 관련된 전설이 있다. 적대봉(績臺峰):거금도에 위치하였으며 고흥군에서는 팔영산 다음으로 높다(592m). 펑퍼짐한 산세와 달리 전망이 매우 뛰어난 산이다. 정상에 서면 서쪽으로 완도,..

[‘백두산의 중국화’를 우려한다] [백두산, 中 ‘창바이산’으로.. ] ....

[‘백두산의 중국화’를 우려한다][백두산, 中 ‘창바이산’으로 유네스코 등재 임박 논란] [1000년 만에 재분화 가능성 고조] [백두산 폭발 가능성]['백두산 화산']    ‘백두산의 중국화’를 우려한다 백두산(白頭山)은 단군신화에서 ‘태백산(太白山)’으로 불리는 곳으로 고조선 시대 이래 우리 민족의 영산(靈山)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남과 북이 분단되어 있어 쉽게 갈 수는 없지만, 코로나-19 이전 연(年) 50만명이 넘는 한국인이 백두산을 찾은 것은 이런 백두산의 상징성과 매력 때문일 것이다.백두산이 ‘백두’가 아닌 ‘창바이(長白)’로 불릴 위험에 처해있다. 중국은 2020년도에 ‘창바이산’ 지역을 세계지질공원(Global Geoparks)으로 등록을 신청했고 2024년 3월 제219차 유네스코 집행..

[비슬산, 봄이 주는 선물]

비슬산, 봄이 주는 선물 [오종찬 기자의 Oh!컷] 대구 달성군 비슬산 정상 인근 해발 1000미터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진달래 군락지가 붉게 물들었다. / 오종찬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진달래 군락지 대구 달성군 비슬산 정상에도 봄이 찾아왔다. 드론을 띄워 하늘에서 내려다보니 화산 분지 모양을 한 30만 평의 광활한 고원 지대가 붉게 물들어가는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꽃을 시샘하듯 때마침 하늘에서는 뿌연 황사가 훼방을 놓는다. 이 지역은 아직 찬 기운이 느껴지는 해발 1000m라 전국에서 가장 늦게 진달래가 피는 곳이기도 하다. 진달래는 배고팠던 그 옛날, 주린 배를 채워주고 약으로도 쓰이는 고마운 꽃이라는 의미로 ‘참꽃’으로도 불린다. 비슬산에서 매년 열리는 축제 이름도 ‘참꽃 문화제’다. 올..

[호거산(虎踞山) 운문사]

호거산(虎踞山) 운문사 [조용헌 살롱] 20년 전에 처음 호거산 운문사에 왔을 때는 호랑이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았는데, 이번에 와서 보니까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제야 산천이 몸으로 다가오는 것인가. 호거산(虎踞山)의 ‘거(踞)’ 자는 ‘웅크리다’라는 뜻이다. 경북 청도군에 있는 운문사는 호랑이 품 안에 있는 사찰이다. 전남 장흥에 사자산이 있고, 강원도 영월의 법흥사에 들어가다 보면 숫사자의 갈기가 보인다. 제대로 된 호랑이 모양은 호거산이지 않나 싶다. 사자보다는 호랑이가 좀 더 한국의 토속적 전통을 반영한다. 원광법사가 신라 화랑에게 준 ‘세속오계’도 운문사 자락에서 이루어진 일이다. 세속오계라고 하는 것도 인도 불교와 중국 불교와는 다른 신라 불교의 독자적 해석이자 적용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