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1266

[등산하다 붉으락푸르락] [등산인의 급과 단]

[등산하다 붉으락푸르락] [등산인의 급과 단]    등산하다 붉으락푸르락 2024년 북한산 단풍. 주말 아침에 서울 구파발역 앞 버스 정류장에서 벌어진 일이다. 북한산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버스가 도착하자 우르르 등산객들이 몰렸다. 만차(滿車)다. 그러거나 말거나 사람들은 자정 무렵 막차에 몸을 욱여넣듯 끈질기게 올라탔다. 출입문이 닫히지 않을 정도로. 북한산 가는 버스가 구파발에서 옴짝달싹 못 하고 있었다. 보다 못 한 중년 여자가 말했다. “다음 차 타유. 산에는 좀 늦게 가도 되잖어.” 그래도 출입문은 닫히질 않았다. 분투하다 포기한 중년 남자가 바깥에서 ‘푸시 맨’처럼 기운을 쓰자 비로소 닫혔다. 그 중년 여자가 다시 중얼거렸다. “나야 기도하러 절에 가지만 등산은 그게 아니잖여. 뭐가 그리 급해...

[산..!] [17] 지리산(智異山)(노고단-촛대봉-천왕봉)

-천왕봉에서 바라본 지리 주능선.. -맨 뒤쪽 노고단-반야봉에서 우측으로 흐르는 서북능선(만복대-고리봉-세걸산-바래봉-덕두산).. -괘관산(대봉산, 경남 함양)에서 바라본 지리 주능선..                                     지리산(智異山):전북 남원시, 전남 구례군, 경남 산청군 ·하동군 ·함양군에 걸쳐 있는 산(1915m).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하여 지리산(智異山)이라 불렀고, 또 ‘멀리 백두대간이 흘러왔다’하여 두류산(頭流山)이라고도 하며, 옛 삼신산의 하나인 방장산(方丈山)으로도 알려져 있다. 남한 내륙의 최고봉인 천왕봉(1915m)을 주봉으로 하는 지리산은 서쪽 끝의 노고단(1507m), 서쪽 중앙의 반야봉(1751m) 등 3봉을 중심으..

[사라지는 제주 야자수] [이팝나무의 흰 꽃을 보면서] ....

[사라지는 제주 야자수] [이팝나무의 흰 꽃을 보면서] [이팝나무]   사라지는 제주 야자수 가로수는 단순히 거리에 심은 나무가 아니다. 많은 도시가 가로수를 써서 저마다의 이미지를 만든다.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이들은 샹젤리제 거리를 따라 개선문까지 죽 늘어선 마로니에를 보며 비로소 파리에 왔다고 실감한다. 이탈리아 로마를 대표하는 가로수는 우산소나무다. 나무 꼭대기에서 가지가 우산 모양으로 펼쳐져 자태가 아름답고 지중해 여름 땡볕도 가려줘 관광지 가로수로 제격이다. 남아공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의 가로수는 자카란다이다. 봄에 보랏빛 꽃을 피우며 계절이 우리와 반대인 남반구 도시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도드라지게 한다. ▶서울에 본격적으로 가로수가 등장한 것은 일제 강점기부터다. 나무가 부족한 서울을 빠르게..

[산..!] [16] 가섭산(迦葉山)(충북 음성)

-음성의 진산인 가섭산..-가섭산에서 내려다본 음성읍내..                     가섭산(迦葉山):충북 음성군 음성읍 용산리에 있는 산(709m). 고문헌에는 음성의 진산으로 음성현 북쪽 8리에 있는 속리산(1057m) 줄기로서 옛날 봉화대가 설치되어 있다고 하였다. 산 남쪽으로는 음성읍이 펼쳐있고, 북쪽은 충주시 신니면 선당리 등과 인접하고 있다. 서북쪽으로는 사정리 북쪽에 부용산(644m)이 있고 서쪽에는 감우리고개, 남쪽에는 보현산(477m)이 있으며 한벌리 남쪽에는 수정산(393m)이 있다. 주능선을 따라 북서 사면의 길마재 계곡 북측 능선의 일부와 가섭산 주변, 표고 300m 이상의 남쪽 사면 전역에 걸쳐 소나무 군락이 넓게 형성되어 있다. 고려 초기 가섭산 중턱에 암자가 하나 있었..

['기후 망치' 과하게 쓰다가 역효과 부른 美 민주당] ....

['기후 망치' 과하게 쓰다가 역효과 부른 美 민주당] [우후죽순 태양광발전소 건설 백두대간 망가진다]    '기후 망치' 과하게 쓰다가 역효과 부른 美 민주당  [한삼희의 환경칼럼] 기후 정말 중요하지만 '뭐든 기후에 갖다 붙이기'는 기후 피로증 불러바이든의 기후 일변도 정책.. 유권자들 생각과는 거리, 대선 패배의 한 원인일 수도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는 바이든 민주당 정부의 기후 일변도 정책이 초래한 ‘기후 피로증’도 작용했다고 본다. 바이든은 이론의 여지 없는 기후 대통령이었다. 트럼프는 반(反)환경, 반기후 후보였다. 다수 대선 분석은 민주당 계열 좌파의 PC(정치적 올바름)주의에 대한 염증이 미국 사회에 확산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멋있어 보이고 정의 편에 선 것 같지만 현실과는 동떨어진 ..

[근육질 남자나무, 미끈한 여자나무]

근육질 남자나무, 미끈한 여자나무  [김민철의 꽃이야기] 우리나라 나무 중에서 특이하게도 보디빌더처럼 근육질 몸매를 뽐내는 나무가 있습니다. 바로 서어나무입니다. 지난 주말 설악산에 갔다가 아주 근사한 서어나무를 만났습니다. 제가 본 서어나무 중에서 가장 근육이 발달한, 그러니까 ‘미스터 코리아’ 서어나무였습니다.  설악산 서어나무. ◇숲에서 근육질 뽐내는 보디빌더, 서어나무 서어나무는 줄기가 매끈하면서도 울퉁불퉁 근육질 모양을 하고 있어서 멀리서 보아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주로 전국 숲의 계곡 근처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줄기가 근육질이고 잎이 타원형이면서 끝이 꼬리처럼 길게 뾰족하면 확실히 서어나무입니다. 서어나무라는 이름은 한자어가 ‘서목(西木)인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서목이라고 부른 이유는 알..

[산..!] [15] 각흘산(角屹山)-명성산(鳴聲山)(강원 철원)

9. 진행방향의 명성산과 우측 뒤로 희미하게 종자산.. 15. 좌측 천문대가 있는 광덕산에서 광덕고개 지나 백운산 도마치봉으로. 그리고 우측 뒤는 경기 최고봉인 화악산..24. 명성산과 우측 각흘산..                        명성산(鳴聲山):강원도 철원군과 경기도 포천시의 경계에 있는 산(921m). 전설에 의하면 왕건(王建)에게 쫓기어 피신하던 궁예(弓裔)가 이 산에서 피살되었다고 하며, 궁예가 망국의 슬픔을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고 하는 설과, 주인을 잃은 신하와 말이 산이 울릴 정도로 울었다고 하여 울음산이라고 불렀다는 설이 있는데, 지금의 산이름은 울음산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광주산맥에 딸린 산으로 서울에서 동북쪽으로 84km 떨어져 있으며, 동쪽에 박달봉(800m)과 광..

[울산바위에서 구조 요청이 왔다, 이스라엘어·스웨덴어로]

울산바위에서 구조 요청이 왔다, 이스라엘어·스웨덴어로 "한국 진짜 매력은 山"K등산에 빠진 외국인  미국 젊은이들이 설악산 공룡능선에서 암벽을 타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미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설악산은 요즘 외국인의 관광 핫플로, 울산바위와 공룡능선의 등산객의 상당수가 외국인이라고 한다. /livetravelteach 등산의 계절, 요즘 산에 가보면 깜짝 놀란다. 외국인이 많아서다. 서울 북한산과 관악산, 인왕산 등에서 마주치는 주말 등산객 중 20~30%는 외국인이다. 영어부터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중국어는 물론 중앙아시아나 북유럽으로 추정되는 외국어가 등산로 곳곳에서 들린다. 외국 등산객은 20~30대 MZ가 대부분이다. 그들은 멀리서부터 눈에 띈다. 차림이 한국 등산객과 확연히 다르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