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582

[괴산] 이화령(梨花嶺).. 비 온 뒤의 봄기운

이화령(梨花嶺):충청북도 괴산군과 경상북도 문경시 사이에 있는 고개로, 백두대간(중 소백산맥)에 있는 1017m 높이의 조령산을 남서쪽으로 넘는다. 지금도 충북과 경북의 도계(道界)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서울과 경상도를 잇는 최단 경로였던 조령(문경새재)에 인지도가 밀린 듣보잡이었다. 그러나 근대에 들어서 산세가 험하고 경사가 급한 조령 대신 비교적 완만한 이화령에 근대적인 도로가 먼저 만들어졌으며, 지금도 3번 국도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이화령 고개 밑을 터널로 지나가며 교통로로서의 비중은 관광지로서의 역할이 강해진 문경새재보다 더 중요해졌다. 앞으로 지어질 중부내륙선 철도도 이화령을 통과한다.이화령로:이화령을 넘어가는 고갯길로 1979년에 개통된 가장 오래된 길이다. 그 이전에는 비포장도로 였..

[여행]/[국내] 2024.04.22

[카자흐스탄: 유목민 천막 옆엔 푸른 모스크 지붕… 눈부신.. ]

유목민 천막 옆엔 푸른 모스크 지붕… 눈부신 코즈모폴리턴의 나라 시공 초월한 문명의 용광로… 카자흐스탄을 가다 카자흐스탄을 대표하는 문화 유적인 투르키스탄의 호자 아흐메드 야사위의 영묘. 유목민에게 이슬람을 전파하는 데 기여한 수피즘 사상가의 넋을 기려 티무르 제국 시대에 만들었다. /정지섭 기자 ‘중앙아시아’라는 단어에 이질감부터 느낄지도 모른다. 황량한 평야, 유목민들의 거친 삶.... TV와 책, 인터넷으로 접한 피상적 이미지들 때문이다. 현장은 정반대였다. 눈부시도록 푸른 세상과 접하기까지 여섯 시간이면 충분하다. 인천공항을 날아오른 비행기가 카자흐스탄의 항공 관문 알마티 활주로에 착륙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전체 면적의 68%를 차지하고 서유럽 전체 넓이와 맞먹는 세계 ..

[여행]/[해외] 2024.04.20

[문경] 봉명산(鳳鳴山) 출렁다리

주흘산(主屹山): 경북 문경시 문경읍 북쪽에 위치한 산(1108m). 조령산, 포암산, 월악산 등과 더불어 소백산맥의 중심을 이루며 산세가 아름답고 문경새재 등의 역사적 전설이 담겨 있다. 산의 북쪽과 동쪽은 깎아지른 듯한 암벽으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또 동쪽과 서쪽에서 물줄기가 발원하여 신북천과 조령천으로 흘러드는데, 이 물줄기들은 곳곳에 폭포를 형성한다. 그중 유명한 것이 발원높이 10m의 여궁폭포와 파랑폭포이다. 산기슭에는 혜국사(惠國寺)가 있고, 주흘산과 조령산 가운데에 난 계곡을 따라서는 문경관문(聞慶關門)이 세워져 있다. 해발 520m에 위치하는 혜국사는 신라 문성왕 8년(846) 보조국사 체징(體澄)이 개창한 고찰인데, 고려 말 홍건적이 쳐들어왔을 때 공민왕이 난을 피..

[여행]/[국내] 2024.03.31

[도쿠시마.. 예술과 전통과 자연이 소용돌이친다… 나루토!]

예술과 전통과 자연이 소용돌이친다… 나루토! 일본 도쿠시마로 요코소(어서 오세요) 시코쿠 도쿠시마 시내 전경. 바다 너머 다리로 효고현과 연결된다. 그 너머로 오사카가 보인다. 일본 소도시 도쿠시마(德島)에서 ‘최후의 심판’ 감상이라…. 조잡한 축소판이겠거니 했다. 최후의 심판은 이탈리아 로마 시스티나 성당 천장 벽화다. 거장 미켈란젤로가 7년 작업 끝에 1541년 완성한 167㎡ 크기 대작이다. 재현이 가능키나 할까. 예측은 빗나갔다. 오쓰카 국제 미술관에 들어서자마자 살짝 소름이 돋았다. 원작과 구별할 수 없을 만큼 정교하게 재현해 놓았다. 시스티나 성당을 통째로 가져다 놓은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정도로. 도쿠시마는 한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지가 아니다. 위치를 잘 모르는 일본인도 많단다. 소도시라기보..

[여행]/[해외] 2024.03.17

[여수] 아귀탕

아귀탕 “아귀탕 한 그릇 주세요.” 이렇게 자신 있게 1인분을 주문할 수 있는 식당을 만나면 행복하다. 나 홀로 여행은 늘어나지만, 나 홀로 현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하물며 맛까지 좋다면 더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런 식당을 찾아내고서도 주인 눈치를 보기 일쑤다. 그래서 아예 일행이 곧 온다며 2인분을 시키는 일도 적잖다. 1인분을 주문했는데 아귀살이 푸짐하다. 아귀탕 상차림 어민들은 봄철에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올라오는 아귀를 그물을 놓아 잡는다. 여수에서는 전날 그물을 쳐 두었다가 다음날 새벽에 걷어 온다. 그렇게 잡은 아귀는 여수 중앙시장에서 경매가 이루어진다. 중앙시장은 선어 경매로 유명한 곳이다. 철에 따라 민어, 병어, 삼치 경매가 이뤄진다. 아귀는 겨울철에 유독 좋은 자리를..

[여행]/[국내] 2024.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