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582

[통영] [봄은 도다리쑥국과 함께.. ] [너물비빔밥, 볼락매운탕.. ]

[통영] 남해안 섬에서 해풍 맞고 자란 쑥… 봄은 도다리쑥국과 함께 북상한다 너물비빔밥 먹을까, 볼락매운탕 맛볼까... 남해안 섬에서 해풍 맞고 자란 쑥… 봄은 도다리쑥국과 함께 북상한다 통영 도다리쑥국 두 맛집 경남 통영엔 봄이 왔다. 터미널회식당의 도다리쑥국(왼쪽)과 동광식당의 도다리쑥국. /양세욱 제공 “전부 섬에서 옵니더. 한산도, 욕지도, 매물도. 육지 쑥은 쓰면 안 됩니더. 영 파이라예.” 경남 통영 터미널회식당 여사장님은 ‘어디서 난 쑥을 쓰냐’는 질문에 상냥하지만 단호한 어투로 답했다. 산란을 마치고 금어기가 풀리는 2월부터 남해에서는 도다리가 흔하게 잡힌다. 해풍을 맞고 자라난 어린 쑥도 한산도, 욕지도, 매물도 같은 한려수도 섬들에 잔디처럼 깔린다. 계절 생선인 도다리와 제철 나물인 쑥..

[여행]/[국내] 2024.03.09

[오사카 ‘유니클로’의 사투리 간판]

오사카 ‘유니클로’의 사투리 간판 일본 오사카 신사이바시에 최근 문을 연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 점포가 화제다. 내부 간판 문구가 전부 오사카 사투리로 쓰였다. ‘감사합니다(아리가토)’를 ‘오오키니’라고 적는 등 다른 지역에서 쓰지 않는 방언들이다. 지역인이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이지만, 가게는 외국인과 내국인 관광객들로 붐빈다고 한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일본이 아닌 오사카에 왔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이웃 도시 교토에선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의 간판 색이 온통 흑백이다. 다른 국가나 도시에서 스타벅스 간판은 초록 바탕에 그리스 신화 속 동물 ‘세이렌’이 그려져 있는 것이 보통이다. 이는 교토 특유의 목조 건물들이 이루는 고즈넉한 분위기와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지역 당국이 규제한..

[여행]/[국내] 2024.03.01

[‘남친’ 빌리러 일본 갑니다]

‘남친’ 빌리러 일본 갑니다 日 이색문화 ‘렌털 친구’ 한국 관광객도 체험 중 우리나라 여성 유튜버가 일본에서 렌털 남친 서비스 업계 1위에 오른 남성과 만나자마자 손을 잡고 있다. 이 남성과 데이트하는 데 시간당 10만원가량을 지불했다. /유튜브 “우리 손잡을래?” “벌써? 너무 빠르지 않아? 난 손에 땀도 많아서.” “그럼 내 손이 촉촉해지겠네.” 두 사람은 손을 잡고 길을 걸었다. 누가 봐도 연인으로 보였다. 그러나 만난 지 5분밖에 안 된 ‘오늘 처음 본 사이’였다. 일명 ‘렌털 남친, 여친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수년 전부터 일본에서는 애인 역할을 대신해줄 사람에게 돈을 주고 데이트를 하는 게 유행이다. 일본 여행을 간 한국인들도 재미 삼아 이를 체험하고 있다. 일본의 렌털 친구 서비스는 모바..

[여행]/[해외] 2024.02.18

[영암] 독천 갈낙탕

영암 독천 갈낙탕 [김준의 맛과 섬] 영암 독천갈낙탕/독천갈낙탕 젓갈반찬과 독천갈낙탕 갈낙탕 오일시장 거리 양쪽으로 음식점이 줄지어 있다. 오일장이 열린다지만 시골 마을에 30여 집이나 되는 식당이 있는 것이 예사롭지 않다. 그것도 낙지를 식재료로 특화된 식당이라니 경이롭다. 영암군 학산면 독천리에 위치한 ‘낙지 음식 거리’이다. 독천리는 우시장이 열리는 마을이라 송아지 독(犢)에, 그 장소가 하천이라 천(川)이라 했다고 한다. 목포와 순천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와 가까운 곳이다. 독천리는 영산강 하굿둑이 건설되기 전까지 우리나라 최고의 펄 갯벌을 가진 갯마을이었다. 마을 북쪽은 영산호, 남쪽은 금호호 그리고 앞에는 영암호가 있다. 하굿둑 이전에는 모두 바닷물이 들어오고 강물이 만나는 최고의 하구 갯벌이었..

[여행]/[국내] 2024.02.08

[타이타닉호의 5배 , 역사상 가장 큰 크루즈선 첫 출항] ....

[타이타닉호의 5배 , 역사상 가장 큰 크루즈선 첫 출항] [공포의 유람선] 타이타닉호의 5배 , 역사상 가장 큰 크루즈선 첫 출항 25만톤급 ‘아이콘 오브 더 시즈’, 길이 365미터, 최대 승선인원 만여명 세계 최대 크루즈선인 로얄캐리비안의 '아이콘 오브 더 씨즈'호가 2024년 1월 27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승객을 태우고 첫 항해를 위해 출항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역사상 가장 큰 크루즈 선박인 ‘아이콘 오브 더 시즈(Icon of the Seas)’호가 지난 1월 27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승객을 태우고 첫 출항을 하고 있습니다. 크루즈 회사 로얄 캐리비안 인터내셔널(Royal Caribbian Internationl)이 만든 이 크루즈 선박은 무게가 ..

[여행]/[해외] 2024.02.04

[고성] 동해 피문어

[고성] 동해 피문어 [김준의 맛과 섬] 삶은 피문어 지난해 겨울 동해 가장 북쪽에 있는 명파마을로 가는 길이었다. 식사를 위해 대진항에 들렀다가 피문어를 삶는 모습을 보았다. 피문어를 삶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본 것은 처음이다. 얼핏 보아도 10킬로그램은 넘을 것 같았다. 낚시로 잡아 온 피문어다. 현지 어민들이 말하는 낚시란 ‘지가리’를 말한다. 피문어는 낚시와 통발 두 가지 방법을 이용해 잡는다. 강원도에서는 지가리 낚시만 허용하고 있다. 지가리는 낚시 서너 개를 갈고리 모양으로 묶고 문어를 유혹할 수 있는 미끼를 매단 어구를 말한다. 지금은 가짜 미끼를 사용하지만, 과거에는 돼지비계를 미끼로 사용하기도 했다. 배 한 척에 40여 개의 지가리를 가지고 조업에 나선다. 문어가 있을 만한 자리..

[여행]/[국내] 2024.01.26

[여수]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한현우의 미세한 풍경] 묵은 머릿속 비우고 한 해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찾은 여수 정직한 음식으로 삿된 몸 채우고, 먼바다 보며 지난해 떠올려 돌계단 길 不見·不聞·不言 삼불상… 중생에게 다가온 부처님 말씀 여수 바다는 산맥을 집어삼킨 채 얌전히 찰랑였다. 먼 옛날 백두대간이 태백산에서 돌연 남서쪽으로 내달리며 솟아난 소백산맥은 여수 앞바다에서 끝난다. 질주하던 산맥이 바다를 만나 풍덩 빠지면서 거대한 땅덩어리들이 바다로 튕겨 나갔고, 이 땅들이 돌산도와 금오도, 개도가 됐다. 그래서 여수 앞바다는 망망대해가 아니라 육지와 섬들이 둥글게 서서 마주 보는 땅들의 바다다. 호남평야처럼 산맥이 내려앉지 않고 사납게 깎아지른 언덕에 여수가 있다. 바닷가 마을은 좁고 사람들은 산을 깎아 집..

[여행]/[국내] 2024.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