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암종택(聾巖宗宅)]
[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 안동 도산구곡에 농암 이현보(李賢輔) 선생의 종택이 있다. 대문을 넘어 사랑채와 안채를 지나면 별채들, 마당 뒤편에 사당이 위치한다. 그리고 다소 떨어진 곳에 ‘강각(江閣)’이라는 정자가 보인다. 안동 도산구곡에 농암 이현보(李賢輔) 선생의 종택이 있다. 마을의 초입부터 산과 강, 절벽과 바위들로 만들어진 세계로 들어간다. 대문을 넘어 사랑채와 안채를 지나면 별채들, 마당 뒤편에 사당이 위치한다. 그리고 다소 떨어진 곳에 ‘강각(江閣)’이라는 정자가 보인다. 처마 곁으로 마당을 지나며 하나씩 펼쳐지는 경관, 그리고 끝났다고 느껴질 때 멀리서 등장하는 이 정자의 실루엣은 정점이다. 기념비적 외관을 강조하는 서양 건축과 달리 진입의 과정을 중시하는 한국 건축의 배치다. 단계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