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1.8m 땅속까지도 뻗어… 원폭 떨어진 히로시마에서 맨 먼저 싹 틔워 /위키피디아 뜨거운 햇살에 농사짓는 소도 걸음을 늦추는 여름이 다가옵니다. 소가 지나다니는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 있는데요. 바로 '쇠뜨기'입니다. 논둑이나 숲 가장자리 양지바른 곳이면 어디든 마디마디 자라나지요. 소가 좋아하는 풀이라고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 사실 소가 즐겨 먹지는 않는다고 해요. 쇠뜨기는 우리나라와 일본·중국 등지에 번식하는 대표적인 양치식물이에요. 고사리처럼 포자(홀씨)를 통해 번식하지요. 이른 봄 땅 밖으로 틔워 올린 쇠뜨기의 줄기는 번식을 위한 '포자 줄기'로, 잎 등이 달린 영양 줄기와는 아주 다른 모습을 띠어요. 이 줄기는 옅은 붉은색으로, 줄기 끝에 거북 등껍데기 모양처럼 생긴 포자낭(홀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