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591

[조선왕조 500년 기운 서린 왕릉 걷고, 인왕산 범바위 오르면 “하는 일마다 술술~”]

김두규 교수와 함께한 임인년 새해 풍수 여행 ‘동성상응 동기상구(同聲相應 同氣相求)’란 말이 있다. ‘같은 소리끼리는 서로 응하며, 같은 기운끼리는 서로 구한다’는 뜻으로 ‘주역’의 ‘중천건(重天乾)’에 나오는 말이다. 여행도 마찬가지다. 자신과 잘 맞는 기운을 가진 곳에 머무르면서 마음을 환기하고 휴식하면 새로운 다짐에도 힘을 얻는 법. 좋은 기운 가득한 곳으로 떠나고 싶은 임인년(壬寅年) 새해, 국내 풍수학 대가이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인 김두규 우석대 교수와 함께 ‘풍수 여행’을 떠났다. 복잡한 풍수 이론을 논하기보다 “예부터 좋은 곳은 앞으로도 좋다”는 단순한 답을 내놓은 김 교수가 추천한 풍수 여행지는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임인년 '호랑이 산' 서울 인왕산 범바위에 올랐다. 새해가 뜨자 희망의 ..

[여행]/[국내] 2022.01.01

[고성] 도루묵찌개

[김준의 맛과 섬] 고성 도루묵 찌개/김준 광주전남연구원 섬발전지원연구센터장 날씨가 몹시 춥다. 이렇게 한파가 이어지면 도루묵처럼 냉수성 바닷물고기 맛은 더욱 깊어진다. 농어목에 속하는 도루묵은 강원도 고성, 속초, 강릉, 삼척에서 많이 난다. 이곳에서는 도루묵을 돌묵, 돌메기라고 한다. 또 은어(銀魚), 목어(木魚), 환목어(還木魚), 환맥어(還麥魚)라고도 부른다. 도루묵은 날씨가 따뜻할 때는 진흙이나 모래가 많은 수심 200m 이상 깊은 바다에 머물다 산란기인 11월에서 12월에 연안으로 올라온다. 해초나 바위 등에 산란한다. 이 시기에 어민들은 통발을 놓아 잡는다. 그물도 이용한다. 도루묵 찌개로 유명한 고성 조선 시대 어보 ‘난호어목지’에는 “도루묵은 강원도와 함경도의 바다에서 난다. 배는 마치 ..

[여행]/[국내] 2021.12.25

[거창] 열 받았을 땐 이 곳으로... 수승대 거북바위

[조용헌의 영지 순례] 거창 수승대 거북바위에는 조선시대 수많은 문사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photo 조용헌 산과 물이 인간을 달래준다. 그래서 동양의 그림은 산수화가 주종을 이룬다. 동양의 산수화는 종교적인 그림이다. 동양적인 해탈, 도통, 구원의 경지를 그린 그림이 산수화이다. 요산요수(樂山樂水)이다. 산과 수를 나눠 보자. 산은 인자요산(仁者樂山)이라고 한다. 왜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고 했을까? 산에 가면 바위에서 올라오는 정기를 받는다. 이 정기가 사람을 관대하고 인자하게 만든다. 등산을 하고 난 다음에 오는 특유의 충만함이 있다. 뭔지 모르게 꽉 차는 느낌이랄까. 이 꽉 차는 듯한 에너지가 산에서 받은 정기이자 지기이다. 에너지가 충만해지면 사람은 넉넉해지고 관대해진다. 에너지가 없으면..

[여행]/[국내] 2021.12.05

[군위] 삶의 쉼표를 찍고 싶어하는 길손들에겐 聖地

시간이 멈춘 간이역, 하늘아래 첫 동네, 육지의 제주도... 5년간 40만명 다녀가.. 올해 11월 현재 10만여명 찾아 경북 군위군에는 화본(花本) 마을이 있다. 인근의 조림산(鳥林山)이 꽃뿌리처럼 생겼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흙투성이 풀뿌리처럼 볼품없는 모습이지만 꽃뿌리는 끝내 아름다운 꽃을 피워낸다. 화본마을이 피워낸 꽃은 화본역이다. 한때 작고 쇠락한 시골 간이역이었던 이곳에 최근 5년간 관광객 40만명이 다녀갔다. 코로나가 퍼진 작년에 이어 올해 11월 현재 10만여명이 이곳을 찾았다. 인구 2만3000여명의 군위군에 일어난 기적이다.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산마을로 가는 7.6km 임도는 각종 승용차 행렬로 늘 붐빈다. 풍차와 하늘과 구름, 산줄기를 보기 위해서다. 1960년대 산지개간정책을 ..

[여행]/[국내] 2021.12.05

[강릉] 곰치국 [삼척] 섭국

[강릉] 곰치국 [김준의 맛과 섬] 곰치국. /김준 광주전남연구원 섬발전지원연구센터장 겨울철이면 먼 길이지만 동해안을 자주 기웃거린다. 한류성 물고기들이 제철이기 때문이다. 제철이어서 맛이 있는지, 많이 잡혀서 익숙해진 맛이 된 것인지 지금도 모르겠다. 암튼 이제 곰치국이 시원해지는 계절이다. 이와 함께 곰치, 미거지, 꼼치, 물메기 등 명칭을 둘러싼 진위 논쟁이 이어진다. 지역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르기 때문이다. 곰치국의 주인공은 어류도감에는 ‘미거지’로 소개되어 있다. 그런데 통영이나 거제에서 물메기탕에는 미거지와 다른 종인 ‘꼼치’를 사용한다. 여기에 ‘물메기’라는 종도 있어 더 헷갈린다. 미거지는 겨울철이면 주문진, 속초, 삼척, 죽변 등 어시장에서 볼 수 있다. 동해 수심 200m 내외, 깊..

[여행]/[국내] 2021.12.05

[제천] 청풍호(淸風湖)

청풍호(淸風湖): 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일대에 만들어진 인공호수. 1985년 충주댐이 건설되면서 인공적으로 조성된 호수이며 제천과 충주에 걸쳐있는 넓은 호수이며 제천지역에 해당되는 곳을 청풍호라고 부른다. 그리고 충주지역에 속하는 곳은 충주호(忠州湖)라고 부른다. 청풍호가 있는 곳은 예전에 청풍강으로 불렀던 강이며 강 주변에 있는 마을은 모두 수몰지역이 되었다. 수몰된 지역의 문화유적과 민속유물들은 이전하여 청풍문화재단지(淸風文化材團地)로 조성되었다. 청풍호의 면적은 67.5㎢, 평균 수심은 97.5m이고 저수량은 27억 5000톤이다. 청풍호의 담수량은 소양호(昭陽湖) 다음으로 크다. 호수의 주변은 풍광이 뛰어나 우리나라 중부 최대의 관광지를 이룬다. 주변에는 청풍리조트, 청풍랜드가 있고 호수 일대를 ..

[여행]/[국내] 2021.11.13

[무주] [안국사와 史庫] [숲과 사찰] 요새 같은 험산… 조선의 정신을 지킨 절

[무주 안국사] [숲과 사찰] 요새 같은 험산… 조선의 정신을 지킨 절 [적상산] 조선왕조실록 400년 품은 '붉은 치마' [무주 안국사] [숲과 사찰] 요새 같은 험산… 조선의 정신을 지킨 절 측면에서 본 안국사 극락전. 1613년 안국사를 중수할 때 건립됐다. 대전통영고속도로를 달리다 무주톨게이트를 지날 때쯤 홀연 거대한 암벽을 두른 산이 그랜드캐니언처럼 버티고 서있다. 주위 산군과 너무나 판이한 모습에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이 산은 적상산赤裳山(1,030.6m)이다. 가을 단풍이 산을 물들이면 붉은 치마를 두른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조선시대 에 ‘사면이 곧추 선 암벽이 층층이 험하게 깎여 마치 치마를 두른 것 같아 그 이름이니, 옛사람들이 그 험준함을 사서 성으로 삼았다. 두 갈래 길이 ..

[여행]/[국내] 2021.11.11